포럼 장소가 관광지와는 거리가 먼 북쪽에 있는 관계로, 포럼장과 가까운 재개발지역에 아파트형 숙소를 단체로 얻었습니다.

배낭족들 기준으로 보면 무척 호화로운 시설이었는데, 방하나, 응접실 하나, 개수대, 가스렌지(불 하나짜리, 사용료 하루 1불 따로 부담), 냉장고, 테레비젼 등이 있었습니다. 방 하나에 4-5명이 지냈습니다.

문제는, 이 숙소가 아직도 완공되지 않은 상태여서, 선발대로 도착했을 당시까지도 계단의 페인트칠을 하는 중이었고, 엘레베이터가 없어서 4-5층까지 걸어다녀야 했습니다. 5층까지 트인 로비(?)의 천장은 나무와 비닐로 가려놓은 상태였습니다. 본진이 도착할때까지도 방이 마련되지 않아 어제 페인트칠한 방에 오늘 들어가라고 해서 실랑이가 있었습니다.


외부에서 본 호텔 모습입니다.

(아직 공사중인 보습이 보이지요)

 

 

 

 

 


계단에는 몇층인지 표시가 없어서 선발대가 종이에 숫자를 써서 붙여놓았답니다.

 

 

 

 

 

위에도 썼듯이, 호텔은 재개발지역에 놓여 있었습니다. 창문을 통해 멀리 보이는 신축 고급 건물입니다.


고급 건물과

철거민촌 주민들이 대비됩니다.

 

 

 

 

 

 

 

 

 

 

또다른 방에서 보이는 공터의 풍경입니다. 맷돼지 가족이 십여마리 살고 있습니다.


이 공터는 맷돼지들의 집뿐 아니라 동네의 공동 화장실도 됩니다.

아침이면 사람들이 풀숲사이를 서성이다가 앉는 모습이 종종 보입니다.

그 뒷처리를 이 돼지들이 해주는, 일종의 공생관계입니다.

 

산돼지들뿐 아니라, 개들도 길거리에 많습니다. 개들이 사람이 가득한 기차 대합실에 누워 늘어지게 자고 있어도 사람들이 피해다닙니다. 

개들과 산돼지들은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장과 화장실(?)을 뒤져 먹고 삽니다. 그래서인지 거리의 위생상태에 비해서 악취가 거의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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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1-26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사진 솜씨도 보통이 넘으시네요.....미리 사전에 계획하신 포트폴리오로 보입니다. 다음글 기대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