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산 2003-11-25  

운동선수, 감독, 구단주
우리 아들이 어제 시어머님과 저와 자기의 관계를 이와과 같이 비유했습니다.

어제 한달에 한번 있는 배식 봉사에 아들을 데리고 갔는데,
아들이 그걸 서울 할머니에게 전화로 자랑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님은 아직 어린애를 데려간다고 제게 뭐라 하셨거든요.

아들의 말이, 자기가 운동선수고, 운동선수인 자기는 감독(저)인 제 지시에 따르고, 감독은 구단주(어머님)에게 잘보여야 하고, 구단주는 좋은 선수들 비위를 맞추어주는 관계라나요(실재로 손자를 위해서는 물불 안가리심). 마치 가위바위 보 같다구요.

맞다 맞어~~
 
 
明卵 2003-11-25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어쩜. 귀엽기도 하지. 정말 적절한 비유네요.^^

sooninara 2003-11-25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알아야 할 모든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아드님이 벌써 인간관계를 다 알아버린듯...비유가 멋집니다..고부갈등(?)의 긍정적 분석이네요..
앞으로 감독님이 잘 하셔야겠습니다

ceylontea 2003-11-25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가 막힌 비유네요... 에궁...말을 어쩜 저리 잘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