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산 2003-08-29
6만년 만에 화성에 가장 근접해지는 날 2003.8.27 오늘은 지구와 화성이 가장 가까와지는 날입니다. 6만년 만이라고 하는데... 요즘 저녁에 동남쪽 하늘에 유난히 밝은 별이 하나 있는데, 그게 화성입니다. '화성쇼'라고 하고, 관측 행사도 많고 하기는 하지만.. 너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망원경으로 보아도 실은 아주 작게 보입니다. 달표면이나 화보 사진 같이 잘보일 거라는 기대는 하지 마시구요... 제 생각에 150배 망원경으로 본다면 화성이 우리 눈에 약 2-3mm 크기로 보일 것 같습니다. -- 이게 어딥니까? 토성이나 목성은 1mm 크기로만 보여도 거기에 테나 구름무늬까지 볼 수 있습니다. 단지 화성은 그렇게 화려한 모습은 아니라는 것이 좀 아쉽지요.
==================================== 답글1> 송** 우리 간호사에게 "오늘 화성 봐야 하는데 비가오네.." 라고 아는척 좀 했더니, 왈.. "경기도 화성이요?"
답글2> 김** 대구에서의 화성쇼~ 대구 모임 뒷풀이가 한참 무르익어 새벽 4시를 향하고 있을때 누군가가 말하길 " 저 하늘의 밝은것이 뭐꼬?"라고 정말로 군계일학으로 빛나는 것을 가르겼다. 그때부터 모두가 한마디씩 거들고 잘난척을 해댔는데...
'저건 인공위성이다, 안움직이는걸로 봐서 정지위성이다'-인공위성의 궤도에 대해 장황설명... '미르호 아니가..' ; 그건 저번에 떨어졌다고 쿠사리... '저건 금성이다'; 초저녁에만 뜬다고 쿠사리... '화성이다" ; 화성은 초저녁에 달옆에 있다고 하던데...라고 부정적 의견이 압도...
결국 인공위성일것이라고 합의하닌 합의를 모아가고 화성이라는 주장은 소수의견으로 핍박을 받는순간
***의 목소리가 울린다. " 아! 여보세요 114죠.. 소백산 천문대 몇번입니까.. 아니.기상대 말고..천문대요... 042-862-****라고요? "
아니!! 대전에 천문대가 있단말인가?
'아! 여보세요 '-전화하는넘도 미친넘이지만 받는넘은 더 미친짓이다^^ '저 밤하늘에 45도 높이로 떠있는것이 대체 뭡니까?'--거기는 비와서 안보이고 아마 화성일거라고 하는가 보다.. 전화한것이 미안한지 괜한 헛소리를 좀더 지껄이고 전화를 끊는다.
'화성이라 하는데요."
그때부터 한바탕 소란이 다시 벌어졌다.
'이시간에 친절하게 전화를 받는 그넘은 미친넘이다. 잠도 안자나.." "원래 약간 돈넘들이 천문대에서 별 쳐다본다" " 이넘이 천문대에서 쳐박혀 있어 사람목소리가 그리워서 그렇다" "대전말고 보현산인가 어딘가 소백산 천문대도 전화해보자,,전화잘받나."
결론: 화성인지 아닌지는 나중에 다시 따지고 이시간에 전화 잘받는 그넘.. 약간 돈넘이다.
이런일이 약 30분간 지속되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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