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바탕 바람이...
지난 주 15~17일은 B군이 청주 상당산성에서 촬영하는 관계로,
국내외의 팬들이 그곳으로 몰렸다.
몇 초간, 분장차에서 촬영장으로, 촬영장에서 분장차로 걸어서 오가는 B군을 보기 위해서
몇시간이고 추운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100미터 밖에서 촬영하는 모습을 - 둘러싼 스탭들에 가려서 보이지도 않는데 - 몇 시간이고 망원경을 통해 바라 보는 사람.
B군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길목에 몇 시간이고 서서 기다리는 사람.
하루 종일, 밤새도록 변변한 식당도, 몸 녹일 곳도 없는 그 곳에서 견딘다.
일본인들 뿐 아니라, 우리 나라 팬들, 미국서 날아온 교포들.... 말로만 듣던 것을 직접 보니 참 신기했다.
나로서는 장시간 다른 팬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처음이었다.
게시판을 통한 글만으로는 알 수 없었을, 다양한 모습과 개개인의 특성을 대충 감 잡을 수 있었다.
인간들 많이 모인 곳이면 어디건 '정치'라는 것이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확인. 이곳에서 마저.
참, 사람들이, 나를 보더니, 게시판의 '딱딱하고 논리적인 글' 과는 전혀 다른 인상이라고 한다.
나는 그쪽에서 나름대로 딱딱하지 않게 쓰려고 무지 애 쓰는데 말이다.
실은 내가 글 쓰는 곳 중에서 B군 관련 게시판들이 글 쓰기가 가장 어렵다! 그런데도 그랬다니.. ㅡㅡa
2. 아자! 희망 진료 네트워크!
공동모금회에서 공모한 '지역 네트워크 사업'에 희망진료센터에서 프로그램을 신청한 결과,
상당히 높은 경쟁률을 뚫고 진료센터의 프로그램이 채택되었다.
대전역 근처의 쪽방촌과 노숙자들에 대해 이루어지고 있는 여러 기관의 여러 가지 의료, 복지, 및 재활 서비스에 대해서, 중복되는 사업은 조정하고, 필요한 이에게 있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계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3년 동안 만들어보자는 내용의 프로그램이었다.
채택이 되기는 했는데, 구체적인 실행 방향에 대한 고민은 이제부터인 듯.
3. 아직도 FTA에 목매냐고요?
이번 주에 미국에서 5차 협상이 있답니다.
여기 저기 뉴스에서 FTA 이야기 나오면 관심 가져 주셨음 감사하겠습니다.
참, 지난 주 금요일 MBC 의 "W"라는 프로그램에서 스위사가 농업을 지키기 위해서 미국과의 FTA 협상을 중단한 것에 관한 것을 다루었습니다. 유료이기는 하지만, 500원 밖에 안되니까, 못 보신 분들은 보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