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와 나에게 가치를 부여하는 존재가 빅뱅 뒤에 숨은 초월적 신일 수는 없다. 차라리 그것은 ‘나‘라는 존재,그 자신이어야 한다. 나의 세계와 나의 우주가 나의 의식에 의해 창조된 것이라면, 당신의 세계와 우주가 당신의 의식에 의해 발현된 것이라면, 우리는 세계 창조의 모든 이유와 목적이 자기 자신에게 있다고 합리적으로 선언할 수 있다.
과학과 유사과학의 차이는 그 이론이 많은 것을 맞히느냐가 아니라 반대로 그 이론이 틀릴 가능성을 갖느냐, 즉 반증될 가능성을 갖고 있느냐에 있다. 점성술과 사주가 과학이 될 수 없는 것은 그것이 틀릴 가능성 자체가 없어서다.
음악은 시간속에서 완성되어간다. 마지막까지 듣지 않고 연주를 판단할 수는 없으며, 그것은 꼭 인간과도 같다. 한순간에 파악될 수 없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앞선 사건들이 계속 새로운 의미로 재조직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음악이 끝나기 전까지는 그 곡의 의미를 결정할 수 없다. 삶이 끝나기 전까지는 그 삶의 의미를 단정할 수 없다.
또한 꼭 읽기 힘들고 쉬움이 그 글의 질을 결정하는 것도 아니다. 글은 리듬이고, 호흡이며, 보이지 않는 선율이다.
성서를 상징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해석하기 시작하면 그 신을 이해하기는 불가능해진다. - P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