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하는 글쓰기'를 읽고 난 후 그와 관련된 책을 더 읽어볼까 싶어 집어들었던 책들.
'글쓰기의 전략'은 논리적인 글을 쓸 때 도움이 될 듯해서 필요할 때 다시 읽기로 했다.
'즐거운 글쓰기'는 평소에 생각해 보지 못한 것들을 글감으로 제시하는데 공감할 수 없어서 패스.
'공부의 비결'은 글쓰기 책들 옆에 있어서 읽게 된 책인데 좀 더 일찍 읽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재미있었다.
인지심리학이니 게슈탈트니 헷갈리는 심리학에 대한 설명을 제외한다면 술술 읽힌다.
중요한 대목은 책의 오른쪽, 왼쪽 글상자에 담아 두었다.
글 상자만 읽어도 요점을 파악할 수 있고 곁들인 그림은 글의 내용과 잘 맞는다.
사람의 뇌는 금방 외운 것일수록 빨리 잊기 때문에 반복이 필요하다.
하지만 더 잘 외워지는 것이 있고 몇 번을 반복해도 외워지지 않는 것이 있다.
책으로 공부를 하면 외운 것과 외우지 못한 것이 섞여 있어 구분하기 어렵고 능률도 떨어진다.
간단하게 상자로 학습기계를 만들면 지겹지 않고 기운 빠지지 않게 공부를 할 수 있다.
1. 길이 30cm, 너비 11cm, 높이 5cm정도 되는 상자를 만들고 안쪽에 1,2,5,8cm마다 칸막이를 세운다.
2. 복사지 한 장을 여덟조각으로 나눠 단어 카드를 만든다.
3. 만약 영어공부를 한다고 할 때 외울 단어를 앞쪽은 한글, 뒷쪽은 영어로 쓴다.
4. 외울 단어카드를 상자의 첫번째 칸(1cm)에 넣고 하나씩 꺼내 한글을 보고 영어 단어를 말한 뒤 뒤집어서 맞는지 확인한다.
5. 맞았으면 두번째 칸에, 틀렸으면 첫번째 칸 맨뒤에 넣는다.
6. 이런식으로 해서 첫번째 칸에 카드가 서너 장 남으면 두번째 칸의 카드를 차례로 꺼내 단어를 맞추면 세번째 칸에, 틀리면 첫번째 칸의 맨뒤에 놓는 것을 반복한다.
7. 이렇게 하면 한 번 외운 단어는 지겹도록 반복할 필요없이 가끔씩 기억을 되살리도록 하고, 외우지 못한 단어는 계속 반복해서 외울 수 있다.
8. 다섯번째 칸에서 맞춘 단어는 뇌의 장기기억 속에 저장되었으므로 없애도 된다.
단어로 예를 들었지만 카드에 주관식 문제와 답을 앞 뒤에 적어 공부 할 수도 있다.
오오오 이런 놀라운 방법이.
당장 상자를 만들고 직접 해 보았다.
몇 번을 반복했건만 모르는 일본어 단어가 이리 많을 줄이야 ㅠㅠ
신이 나서 딸에게 설명했다.
솔깃해 하길레 줄까? 했더니 기차타고 가야하는데 짐 된다며 싫단다.
신나서 만들었지만 매일 사용하진 못했다.
명절도 지나갔으니 다시 시작해 봐야겠다.
그러므로 학습은 짧은 간격을 두고 매번 성공을 경험하게 해줌으로서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 이상한 무엇, 알 수 없는 충동, '일 자체에서 오는 기쁨', 공부에 대한 흥미와 노동의 매력이 창출된다. -98쪽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바로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칭찬할 줄 안다는 것이다. 칭찬이야말로 성공요인이다. 단어 하나를 성공적으로 배운 뒤 더 나은 칸으로 옮기는 손놀림, 하나의 학습단위를 끝마친 후의 짧은 휴식시간, 한 번에 공부하는 시간이 좀더 길어졌을 때의 쾌감, 이 모두가 자신에 대해 칭찬해줄 거리다. 자신을 칭찬하지 않으면 자신을 강화할 수 없다. -109쪽
기억하려고 하는 모든 새로운 정보는 머릿속에서 즉시 말로 옮겨야 할 뿐만 아니라 같은 말로 즉시 여러 번 반복하고 소리 없이 암송해야 한다는 것! 그럴 때만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것 역시 학습되는 하나의 습관이며 연습이 필요한 머리기술이라는 사실말이다. -146쪽
질병의 증상과 치료법이 모두 책에 들어 있고 언제라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암기를 거부하는 의사가 환자를 치료할 수 있을까? 이해와 통찰이 있으면 부족한 정보를 기존의 있는 다른 정보에서 도출해낼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공부를 대신 할수는 없다. -156쪽
지능의 감소는 나이 탓이 아니다. 원인은 다만 연습 부족, 엎드려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으름이다. - 3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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