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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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몸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내 스스로 느낀다.

왜이리 온 몸에 힘을 주고 있지?

 

공중그네 묘기를 보이는 도중 실수해서 떨어질 때 턱을 당기고 힘을 빼고 등부터 떨어져야 한단다.

힘을 빼야 부상이 적어지니까 그렇겠지.

전에 신호대기중에 뒷 차에 받힌 운전자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가끔씩 빨간불 신호를 못 보고 이미 정지해 있는 앞 차를 들이받는 교통사고가 일어난다.

그럴 경우 앞 차는 뒷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려오는 것을 보면서도 속수무책 당하기 마련인데

그럴 때 온 몸을 긴장하지 않고 힘을 뺐더니 오히려 부상이 적었다는 거다.

 

공중그네에 나오는 사람들은 사연은 달라도 모두 긴장되어 있다.

강박신경증이라고 하는데 그 말이 결국은 늘 긴장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자기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 누리고 있는 것을 뺏기지 않으려고 늘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라부 박사는 그런 사람들을 보며 ' 이봐 힘을 빼, 쥐고 있는 것을 한 번 놔 봐' 하고 이야기한다.

말로만 하지 않고 직접 시범을 보이며 긴장한 사람들의 불안감을 낮춰 준다.

그 방식이 좀 독특하지만 각자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을 같이 공유하면서

그 속에서 스스로 해결할 방법을 찾아준다는 설정은 신선하다.

 

결국 나의 문제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도 나고,

그러므로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사람도 나라는

어찌보면 평범한 진리를 이라부 박사는 그 비대한 몸을 직접 움직여 땀흘려 가며 가르쳐주고 있는 거다.

 

그런데 왜 꼭 비타민 주사인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인가?

솔직히 이라부 박사의 행태로 보아 그게 정말 비타민인지 알게 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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