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밀하게 말하자면 영성이란 언제나 나와 전체의 관계에 존립하는 까닭에 종교의 한계에 갇히지 않는다. 왜냐하면 기성 종교는 언제나 전체와 절대자를 이것이다 또는 저것이다라고 규정함으로써 그 자신 전체의 진리가 아니라 부분적이고 당파적인 세계관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 P80

복음서가 전하는 예수의 삶이 우리에게 주는 압도적 감동은 오로지, 그가 보여준 가난하고 병들고 박해받는 사람들에 대한 넘치는 사랑과 연민에 기인한다.그 감동에 이끌려 예수가 보여준 그 사랑을 실천할 때, 우리는 예수가 모범을 보인 그런 삶을 따라 살게 되는 것이다. - P82

사랑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든 상처받는 것이다. 무한한 사랑은 무한한 상처이다. 인간에 대한 사랑 때문에 감옥에 갇혀야 했던 서준식의 경우에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상처 받을 일도 없었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의 사랑과 고난 그 자체가 사랑 때문에 상처 받는 모든 사람에게는 위로이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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