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구경하는 사회 - 우리는 왜 불행과 재난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가
김인정 지음 / 웨일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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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일에 대해 매번 회의한다는 것은 일을 행하는 것보다 몇 배나 힘든 일이다. 끊임없이 본인의 직업 윤리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이 패배감,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고통을 보는 이유는 다른 이의 아픔에 공감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연대를 통해 느슨한 공동체를 일시적으로나마 가동하여 비슷한  아픔을  막아내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이 일이 왜 일어났는지  살펴보고, 누가 잘못을 저지른 것인지 알아내고 구조적인 문제점을 파헤쳐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감시하는 게  동료시민의 역할이다. 우리의 시선이  어디에, 얼마나, 어느 정도의 섬세함으로 머물러야하는지, 어느 방향으로 옮아가야  하는지까지가  이야기 되어야 한다. 기자의, 미디어의 카메라의  윤리가  결정되는 것도 이러한 지점에서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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