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이라는 것은 자기를 개방하고 자기를 끝없이 낮추는 것이다. 변선환은 아상을 철저히 버렸다. 타 종교를 대할 때에 철저히 나를 버렸다. 그의 낮춤과 개방은 바닥이 없었다. 노자가 말하는 ‘무"나 불교가 말하는 "무아Anitman"를 이론으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종교다원주의적 삶의 실천 속에서 구현하였다. 그는 그 많은신학자들 속의 민중이었다. 천대받고 이단시되고 그러면서도 철저히 봉사하는 개방된 고도의 지성이었다. - P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