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거리는 텅 비어 있었다. 울지도 않고 아무 생각도 없이 거리를 걷는동안 가로등 불빛만 거리를 비추고 있었다. 하늘은 캄캄했다. 나무들이 있었고허드슨 강이 거무스레하게 말없이 흐르고 있었다. 내가 리버사이드 공원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몸을 뉘었을 때처럼 땅은 차갑고 축축했다. 언덕 위쪽, 리버사이드 거리에는 부유한 사람들이 사는 집들이 있었다. 평화롭고 사치스럽게 살고잠자는 그들은 낮에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그곳에 사는 여인들은 일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내 어머니는 다감하고 감미로운 분이었지. 아버지가 저곳 남자들처럼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더라면……. 부잣집 아들들은 공부하러 가는데, 내남동생들은 허기져서 죽는구나. 내 남동생, 아직 어린 나이에 그토록 비참하게살다 갔구나. 우리는 저기 부유한 사람들 대신 값을 치르고 있는 거야. 우리 내남동생들과 나와 같은 사람들이………… -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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