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자꾸 ‘니 잘못이 아니고 시스템의 문제야‘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지만 그러니까 어쩌라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시위뿐이다. 거대한 기업과 국가를 향해 내가 쉴 권리, 집중할 권리를 내놓으라고. 더 적게 일하고 더 많이 쉬면 여유를 갖고 생을 꾸려가겠지. 하지만 이루어지지 않을 꿈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일하는 방식은 확고해서 바꿀 수 없는 듯 보인다. 그러나 그 방식은 바뀔 수 있고, 그 때가 되면 우리는 애초에 꼭 그럴 필요가 없었음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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