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나는 이 책을 승리주의적 논조로 쓰지 않으려 한다. 그러니까, 기독교가 본질적으로 우월하거나 매우 훌륭한 종교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하면서 기독교의 부상과 그 결과로 따라온 지배를 찬양하지 않을 거라는 얘기다. 반대로 기독교가 나쁜 종교라고 말하고싶지도 않다. 궁극적으로 좋다 혹은 궁극적으로 나쁘다는 식의 가치판단에서 한 발 떨어져, 역사학자로서 중립을 유지할 것이다. 이는일면 기독교의 승리에 상실이, 특히 독실한 타 종교 신봉자들의 상실이 따랐기 때문이다. 한 무리가 싸움에서 이기면 반드시 지는 무리도 있다. 이 문제에 역사적 관심을 둔 우리같은 사람들은 승자와 패자 모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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