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세상에는 ‘어머니답지 않은‘ 어머니가 있다. 딸에게 끝없는 희생과 양보를 요구 하는 어머니가 있고, 아들만 귀하게 여기는 어머니가 있고, 어린아이를 학대하거나 방치하는어머니가 있고, 자녀를 소유물로 여기는 어머니가 있다. 그러나 자식에게 상처를 주는 어머니가 있다는 사실과 별개로
‘어머니다움‘에 대한 정의는 일종의 신성(神聖)이다.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라는 말처럼 이상적 어머니상은 신에 필적하기에 모든 어머니는 실패한다. 반드시 실패한다. 어머니가 ‘실패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우리는 어머니에게 불가능한 요구를 계속할 것이다. - P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