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모습, 남의 삶을 사진으로 담는 게 점점 어려운일이 되고 있다. 고통의 모습이건, 환희의 모습이건. 사람의 모습을 통해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말하는 것은 다큐멘터리 사진의 여전한 가치요 정신이겠지만, 사진을만드는 사람도 사진을 대하는 사람도 한결같을 수 없다는 걸 사진의 사회사는 말해준다. 사람 사진이 가장 쉽다. 사람 사진이 가장 어렵다. - P38

찍혀 있는 사진을 읽는 여러 방법 중 하나는, 사진이 보여주는걸 보되 그 사진이 감추고 있는 게 무엇인지 추리하는 것이다.
사진은 필연적으로 보여준다. 필연적으로 감춘다.
보여주는 동시에 감추는 사진의 이중성은, 사진을 보는 데 멈추지 말고 읽으라고 요구한다. 프레임 안에 갇히는 동시에 탈출도 모색하라고 속삭인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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