퀼은 자기 능력에 의사의 능력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타협할 줄 알았다. ‘심각한 통증‘을 ‘괜찮은‘ 정도로 억누를 순 있었지만, 완전히 없앨 수는 없었다. 가능한 한 ‘덜 나쁜‘ 죽음을 꾀할 수는 있지만, 좋은 죽음을 약속할 수는 없었다. 퀼은 자신이 통증은완화시킬 수 있어도, 앞으로 겪을 고통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하거나 치유에 대한 기대를 줄일 수는 없었다. 퀼은 다이앤의 요청을충분히 숙고한 끝에 ‘자신이 고민하는 중인 경계에 대해 불안감을느끼며‘ 수면제를 처방해주었다. - P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