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한 책이 왔다.
잠깐 내가 중고책을 샀나 착각했다.
책표지의 윗쪽과 오른쪽이 색이 좀 바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휴지로 한 번 닦아보았다.
헐, 까만 먼지가 묻어난다.
한쪽 귀퉁이는 세게 부딪혔는지 뭉개져 있다.
새해 첫 책인데 상태가 이 지경이니 기분이 좋지 않다.
책은 읽기 위해 사는 것이고 되파는 것이 목적은 아니지만 가끔씩 중고로 팔때 이런 책 상태는 좋은 점수를 못 받는다.
알라딘은 중고 매입할때는 매의 눈으로 책 상태를 살피고 여차하면 매입해주지도 않는데 중고책을 팔 때는 제대로 검수하고 있나 싶게 상태가 안 좋을 때가 있다.
근데 이건 새 책이잖아.
지난해 말부터 이 곳 저 곳 인터넷 서점들이 나를 실망시키고 있다.
책을 그만 사라는 뜻인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