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이 영광스러운 작품은 끝을 맺는다. 꽤 역겨운 작품임에 틀림없다. 복수는 예루살렘 유대인들에게 진정 성스러운의무였지만, 복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성인들과 순교자들의영속적인 자기 예찬과 이들의 뿌리 깊은 오만함이었다. "흰두루마기를 입은 이들은 얼마나 혐오스러운가. 이들의독선적인 통치는 그 얼마나 구역질이 날 것인가! 새와 꽃,별과 강, 모든 우주를 없애버리자고, 무엇보다도 자신들과그들의 ‘구원받은 귀한 형제들을 제외한 모든 이를 없애버려야 한다고 고집하는, 그야말로 그것만 고집하는 이들의 정신이란 진정 얼마나 사악한가. 꽃이 결코 시들지 않으며 영원히 그대로 피어있는 이들의 ‘새 예루살렘‘이란 그 얼마나 불쾌한가! 시들지 않는 꽃을 소유한다는 건 그 얼마나 끔찍하게 부르주아적인가! - P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