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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주르, 뚜르 - 제1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보름달문고 40
한윤섭 지음, 김진화 그림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평점 :
외국에서 남과 북을 생각하다 - 봉주르, 뚜르
현실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 끝이 아쉬운 동화였다.
동화라는 점에서 더 그런 것 같다.
봉주는 토시라는 일본인인 북쪽친구를 뚜르에서 만난다.
그를 찾는 과정은 " 사랑하는 나의 조국, 사랑하는 나의 가족" "살아야한다"란 문장이 봉주의 호기심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한 한국인 찾기는 결국 봉주에게 같은 민족인 토시를 만나게 한다.
그러나 그 찾기는 결국 토시와 잠깐의 우정을 나눌 기회만을 제공하고 만다.
그들이 그렇게 만나지 않았으면 봉주는 먼 프랑스에서 남과 북에 대해 고민했을까?
그렇게라도 고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 문구를 지우며 운 봉주는 이후 많은 고민을 했을 것 같다.
남쪽에서 북쪽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를 보여주는 책이었다.
2000년 6.15공동선언이 있은 후 우린 잘 모르던 북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게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아직 어린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 데 조차 조심스러운 것 같아 안타까운 맘이 드는 건 왜 일까?
그래도 이 책을 읽는 친구들이 남과 북에 대해서, 우리 민족에 대해서, 통일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는 책이었으면 한다.
봉주가 아침시간에 부모와 나눈 나의 조국과 가족에 대한 대화는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다.
"조국은 '조상때부터 살아온 나라, 자기가 태어난 나라, 부모의 나라'고 나라는 '국가, 통치권이 미치는 사회집단'이야"
엄마가 사전을 보며 말했다. 분명 두 단어는 차이가 있었다. 그 정도 차이는 나도 이해할 수 있었다.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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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을 읽어본지 꽤 오래 되었다.
그런데, 요즘 동화책 참 어렵다. 그리고 이런 책을 접할 수 있는 어린이들이 부럽기도 했다.
초등학교 5~6학년 수준의 책이라 하지만 성인인 내가 읽기에도 많은 고민을 하게 하는 고마운 책이다.
남북관계가 힘든 요즘 시기, [봉주르, 뚜르]를 읽고 어린이들은 우리의 소원이 통일이란 노래와 내 반쪽인 북쪽 친구들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