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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 직원의 마음을 움직이는
김희수 지음 / 엘도라도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직원의 마음을 움직이는 리더
이 책을 받고 나서 처음 내가 한일은 앞장부터 뒷장까지 쭉~ 엄지손가락으로 넘겨보는 일이었다. 내용이 어느 정도 인지 확인도 하고, 단락이 어떻게 나눠져 있는지 확인도 하고, 그림은 얼마나 있는지 확인도 하고......
확인을 하는 순간 음~~ 내용은 그리 많지않군, 단락도 많지 않게 적당하군, 도표도 그림도 적당히 있네~~ 참 책을 읽기도 전에 한순간 훑어보는 걸로 많은 것을 해결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계발 혹은 내 사회생활에 도움을 위해 읽는 책의 시작은 늘 이랬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는 순간 그 생각이 무너졌다. 이것은 실전이 묻어나는 한권의 경영소설이었다. 책 목차에 나와있는 인간경영, 가치경영이라는 두 챕터에 대한 사실 약간 사무적인 글귀들이 프롤로그를 읽는 동안에 푸근함으로 다가온 것이다.
전에 몸담았던 겉으로는 번지르르하나 경영이 어려운 제우스 그룹의 변회장이 회장실에서 만나 허생이라는 이 이름부터 푸근한 주인공에게 그룹중의 하나인 백두그룹을 맡긴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이 경영소설의 주인공 허생의 인간경영과 가치경영은 시작이 된다. 화장실에서 만난 허생이라는 귀인 때문에 당연히 자신의 자리로 생각했던 백두그룹을 놓친 변회장의 아들 변학도의 금강그룹의 경영도 함께 시작된다.
허생은 직원들과 함께 첫째도 사람, 둘째도, 사람, 셋째도 사람인 인간경영과 회사의 가치와 직원의 가치를 일치시지는 가치경영을 시작한다.
결국은 사람에 대한 믿음이다. 참 어렵지만 당연한 직원들에 대한 관리자들의 태도가 나온다. 정말 이런 경영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그러나 그런 예를 틈틈이 적어놨기에 이 책은 더 흥미롭다) 경영자가 가지는 직원들에 대한 마인드와 믿음이 적혀있다.
책 내용은 읽어보면 알겠지만 중간 중간 다양한 경영사례들을 들어가면서 이야기를 하기에 소설과 사례가 어우러진 참 특이하고 재미있는 책이다.
게다가 여기엔 변학도의 경영방식까지 함께 보여주기에 좀 극단적이긴 하지만 상반된 두 경영방식이 잘 비교되어 가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어쩌면 요즘 기업의 혁신을 이야기하면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쉽지 않은 일들을 다양한 회사들의 예까지 들어가며 설명했기에 경영자(관리자)들은 필히 읽어봐야 하는 책이다.
내가 커리어코치로써 코칭을 하다보면 무조건 기업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예비 취업자나 직원들을 많이 만난다. 그런 이들에게도 이책은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의 마인드가 얼마나 중요하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참 오랜만에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은 한권의 실천을 요하는 경영소설이다.
작성. 울산청년실업극복센터 상담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