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정신과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 마음의 병,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지침서
허찬희 지음 / 그래도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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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드는 과거가 현재와 미래를 좌우한다고 한다. 융과 아들러는 현재가 정신병의 원인이라고 한다. 허선생님은 아무래도 프로이드와 가깝게 가는 것 같다. 그리고 나의 자기이해는 3살 무렵 고구마밭에 나가서 길을 잃어 버렸다. 그 때는 창공과 달빛이 나를 덥쳐왔다. 그래서 그 이후로 세상은 나를 배척하는 것이었다. 그 환경에서 나오는 쇼크가 나를 남에게 의존하겠끔 됐다. 그 의존심이 적개심을 가지게 됐다. 그 적개심이 열등감을 낳게 했다. 그 열등감이 <무언가 잘나보려는 의식>을 지니게 됐다. 나는 그 때부터 먼세상과 낯선 세상이 되고 나는 <팽개쳐졌다>. 그런 어린마음이 성인이 될 때까지 연장됐다. 잘나보려는 의식이 적개심을 준동하게 되었다. 적개심과 이에 따르는 의존심이 건강한 성인으로 발전될 때까지 자각을 놓치고 살았다. 중요한 것은 의존심을 포기하면서 받아들여야 된다. 요즘와서야 의존심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건강한 어른이 되고 있다. 건강한 어른은 인내력을 견디고 인정하고 살아야 된다. 조금씩 건강해지면서 <소꿉놀이>를 이해하면서 엄마감정이 이제는 새로워지는 것 같다. 요새는 어린마음의 그 쇼크가 오히려 존재계의 축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선생님과 함께 한 30년이 나를 불꽃같은 의지로 살면서 세상이 긍정되고 낙관되게 해주었다. 오로지 견디면서 포기하면서 받아들인다. <이러면 안되는데...>라는 회의 보다는 <이래도 되는데...>라는 긍정이 더좋다. 회의를 줄여나가야 한다. <이러면 안되는데...> 회의를 자꾸 포기해야 된다. <이러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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