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damental 2003-11-16
아빠와 책
오늘은 주말이라서 아빠와 책을 찾기로 했다!
베란다에 있는 블라인드에 가려져있는 정체불명의 장!...
화분을 모두 들어내고 블라인드를 걷고 장 문을 열자마자 확~ 풍겨오는 옛날 책 냄새-
아니나 다를까, 책표지에 뽀얗게 쌓인 먼지와 한 권 한 권 꺼내서 펼칠 때 마다 콤콤한 종이냄새와 노릿한 종이색깔,,
저어~ 안쪽 구석에 삼국지라고 한자가 씌여있는 책이 보였다. (사실 三자보고 알았다;)
또 한참을 꺼내니 미야모도무사시 라는 책도 나왔다. 예전에 친구가 추천해준 적이 있어서 그것도 읽어 볼 생각에 꺼내었다.
찾다보니 별별 책이 다 나왔다. 삼국지부터 시작해서 지리산,산하 그리고 온통 한자로 뒤덮힌 사서삼경,논어,맹자; 심지어는 가요전집까지 나왔다;
아빠의 장 속 서재를 구경하면서 언젠가는 나도 이따만큼 큰 서재를 아빠에게 선물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안읽더라도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100% 아빠의 영향 일 것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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