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서 놀다가 셋이서 논다 셋이서 놀다가 자동차를 탔다 듣기 싫은 노래와 함께 우리는 마이애미로 간다-30쪽
플로리다는 충동적이고 기분이 좋다 우리는 핫도그를 먹었고 전에 먹은 음식과 뒤섞었다 야채와 수프와 죽은 시체들의 맛있는 부위를 골고루 섞어서 내보낸다 해변이 만들어지는 순간이다-30쪽
분주한 활동이 거의 없다 극장은 엉뚱한 곳에서 영화를 틀어 준다 공상은 밤하늘에서 고함은 심장 가까운 곳에서 튀어나오는 것 같다 분노가 치밀 때 우리가 찾아가는 곳은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과 무관하다-30쪽
어느 사건이든 지어진 순간부터 변한다 번개는 곳곳에서 치지만 대개는 어느 한쪽으로 피가 쏠린다 도시 전체가 침묵과 어울려서 사는 동안 벽 대신에 얼굴을 내밀고 뭐라고 부를까 고민 중이다 무언가를 끄적거리는 동안-31쪽
우리는 고통이 내일부터 낙서라는 사실을 모른다 잊어 먹고 있던 연설은 귀를 통해서 흘러나오지만 그것은 공기도 되고 땅도 된다 내 이름이 마음에 든다 듣기 싫은 노래와 함께-31쪽
셋이서 놀다가 둘이서 논다 혼자서 놀다가 해변으로 갔다-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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