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
사무엘 베케트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0년 11월
장바구니담기


에스트라공 잠깐.
블라디미르 춥다.
에스트라공 우린 서로 떨어져 있었던 편이 낫지 않았을까?
      (사이) 어차피 같은 길을 걷게 돼 있는 건 아니었으니까.
블라디미르 (화도 안 내고) 그야 알 수 없지.
에스트라공 그래, 알 수 없지 아무것도.
블라디미르 헤어지는 게 낫다고 생각되거들랑 언제라도 헤어질 수야 있지.
에스트라공 이젠 그럴 필요도 없다.

침묵.

블라디미르 하긴 그래, 이제 와서 그럴 필요는 없지.

침묵.

에스트라공 그만 갈까?
블라디미르 가자.

두 사람 다 움직이지는 않는다.-9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