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놀이의 달인, 호모 루덴스 - 이제 베짱이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한경애 지음 / 그린비 / 2007년 5월
평점 :
대부분의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어떤 특정한 조건과 상황들이 반드
시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富'가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기본
적인 조건이 될 것이다.)
하지만 행복은 '고정적인 조건과 상황' 에서 발생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복권으로 횡재를 한 사람도 그 복권이 당첨되는 순간만 행복한 것이지 하루만 지나면 이미 당연
한 사실로 받아들여져 그로 인해 아무런 기쁨도 느낄 수가 없게 된다.
인간의 마음은 그런 식으로 작동하게끔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어떤 인간도 그런 심리작용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아예 '무소유'를 주장하거나, '욕심을 버려라' 고 설파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래봤자 우리의 불만은 줄어들지언정 우리가 더 행복해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모든 행복한 감정들을 '無'化하는 그런 심리적 기제를 무력화시키고 우리가
진정한 기쁨을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놀이다.
어떤 특정한 상황과 조건을 추구하기보다는, 우리의 신체를 다양한 것들을 즐길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신체로 만들어나가는 것만이 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놀이는 그러한
역량을 갖춘 신체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놀이는 흔히 말하는 게임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스포츠, 예술은 물론
공부도 놀이가 될 수 있다. 우리의 삶에 '-' 가 되지 않고 '+' 로 작용하는 모든 것들은 모두 놀
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놀이를 통해 다양한 기쁨을 누릴 때만, 우리의 삶은 비로소 풍요로
울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은 사고방식은 자본주의의 물신화와 소외를 극복하는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