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나온 황병기씨의 음악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나는 요즘 이 앨범에 완전히 매료되어 있다.
그의 음악들은 고전적이지만 한편으로 매우 현대적이고, 어떤 부분은 아방가르드하다.
특히 '자시' 라는 대금 독주곡을 들을 때 깜짝 놀라기까지 했는데, 음악의 끝부분에서 대금의
소리가 마치 프리재즈 연주자 강태환씨의 괴상한 색소폰 소리를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대금으로 그런 소리가 가능하다니!
지금까지 이 앨범을 열 번 이상 들었는데, 들을수록 그 깊은 맛이 새롭다. (ECM에서 좋은 월드
뮤직들을 많이 발매하지만 이만한 깊이를 가진 훌륭한 음악이 있을까? )
지금도 서정주의 시에 곡을 붙인 '추천사' 를 몇 번이나 반복해서 듣고있다.
국악아! 황병기의 가야금을 타고 노피곰 솟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