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그인 2003-11-04
굉장해요^^* 허락없이 둘려본 서재인데.. 방명록에 이렇게 좋은 글들이 가득할줄야.^^* 심봤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이렇게 서재주인 향기 그윽히 나는 곳 없을꺼에요 . 너무나 따뜻한 방명록이기에.. 이렇게 제가 글을 올리는게 두렵습니다 . 좋은글 가득한 곳에 제가 재를 뿌린건 아닌지.. 걱정이되세요.. 그래서 저느 시편 하나 올리고 갈려구요 (제가 좋아하는 시에요^_^)
해당화 -한용운
당신은 해당화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랐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무 일찍 왔나 두려합니다
철모르는 아이들은 뒷동산에 해당화가 피었다고, 다투어 말하기로 듣고도 못 들은 체 하였더니 야속한 봄바람은 나는 꽃을 불어서 경대 위에 놓입니다 그려 시름없이 꽃을 주워서 입술을 대고 「너는 언제 피었니」하고 물었습니다 꽃은 말도 없이 나의 눈물에 비쳐서 둘도 되고 셋도 됩니다
^^* 봄 기운 따듯히 스며드는.. 봄 나락에 님 그리워 조용히 부르는 해당화.. 그냥.. 마냥 느낌 좋아 즐기는.. 시에요.. ^^ 다음에 또 놀려올께요.. 매일매일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