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卓秀珍 탁수진 2004-05-01  

그냥 엄마
그냥 엄마


여기 또 다른 엄마가 있습니다. 신도시의 작은 서민아파트에 사는 엄마는 대형할인점 생선코너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택시운전을 해서 벌어오는 수입으로 어렵게 마련한 아파트의 융자금 갚아나가느라, 부모님 생활비 보태드리랴 그나마 두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것조차 빠듯합니다.


아이가 중학교에 진학하게 되자 학원비라도 보태 볼 요량으로 할인매장에서 일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어차피 일하러 나가는 마당에 기왕이면 시간수당을 몇백원 더 받는 생선코너에서, 역시 몇백원 더 받는 야간 심야근무를 도맡아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작한 할인점 근무가 어느새 3년이 넘는다고 합니다.


하루종일 퉁퉁 부은 다리로 서서 생선을 만지고 포장하지만 그렇게 번 돈으로 아이를 학원에 보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피곤쯤은 기쁘게 견딜 수 있다고 합니다.


일하는 엄마는 하루 종일 신문 한 자 뉴스 한 번 볼 시간이 없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늘 잠들어 있는 아들과 만나야 하고, 0교시 때문에 일찍 학교에 가야하는 착한 아들은 피곤에 지쳐 잠든 엄마를 깨우지 않고 조용히 아침을 챙겨먹고 학교에 간다고 합니다.


"나는 우리 아이에게 좋은 학교에 가라고는 하지 않아요. 겨우 학원 하나 보내기도 이렇게 버거운 형편인데 무슨 수로 잘사는 사람들을 따라가겠어요. 그냥 보통만이라도 되어주었으면 해요. 그래도 우리 보다야 많이 배웠으니 힘들지 않겠지요. 세상이 많이 좋아질 거라잖아요."


일하는 엄마는 아들 친구 아무개의 엄마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힘든 티내지않고 늘 밝게 사는 씩씩한 엄마이지만 아이에겐 항상 미안한 엄마입니다.


신문도 뉴스도 볼 여유가 없기에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나 바뀌는 입시제도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아서, 잘사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하는 것에 비해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보잘 것 없어서 언제나 아이에게 미안한 엄마입니다.


그나마 하루종일 생선 매대에서 일해서 받은 돈으로 몇 십만원의 학원비를 대주는 것 외엔 아무 것도 해줄 것이 없다는, 늘 저녁 한끼 따뜻하게 챙겨 먹이지 못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는, 공부하느라 피곤에 지쳐 잠든 아들의 얼굴이 너무나 안쓰럽다는 엄마입니다.


두 엄마를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모두 자신들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하겠지만 슬프게도 우리 사회에는 이렇듯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이 현실로 분명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한두 발이라도 앞선 유리한 조건에서 달리기를 시작한 아이가 먼저 결승점에 도달하는 일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은 이 달리기가 출발부터 이미 불공평하게 시작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힘든 처지에 있는 어떤 아이들은 이미 패배를 인정하고 일찌감치 포기를 선언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교육방송의 수준별 수능방송이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과외나 학원이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다만 교육방송이 그간 있었던 극심한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을 해소하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김혜원 기자 (happy4a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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卓秀珍 탁수진 2004-05-01  

'강남 엄마'와 '그냥 엄마'의 차이
[오마이뉴스 2004-04-30 10:13]

우연한 기회에 강남에 오래 살았다는 한 엄마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 분은 강남 사람에게 세간의 곱지않은 이목이 집중되는 것을 우려하는 듯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시선은 타 지역 사람들의 시기어린 시각에 불과하다며 이를 즐기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강남 엄마로 불리는 이 엄마는 강남 엄마라는 것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강남 학생들이 명문대 합격률이 높은 이유 가운데 중요한 한 가지로 엄마의 자질을 강조했습니다.


이 엄마가 강조한 자질 중 첫번째는 정보력입니다. 자신의 아이가 가고자 하는 학교와 학과에 대해서 학교 선생님이나 학원 강사들보다 더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한다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종 입시설명회는 물론이고 해마다 새로 발간되는 입시정보책자와 입시정보를 담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훤히 꿰뚫고 있어야 한답니다.


또 자신의 아이에게 필요한 학원과 과외강사진을 엄마들만의 비밀스런 루트를 통해 붙여줄 수 있는 것 역시 커다란 능력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유명한 선생일수록 수강료가 비싸지만 비용의 많고 적음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또 한 가지는 부지런함과 기동력입니다. 새벽부터 일어나 영양식으로 아침을 챙겨주고 아침을 먹는 동안 신문주요기사를 브리핑 해주거나 학교로 데려다 주는 시간을 이용해 차 안에서 시사에 대한 정리된 정보를 알려줍니다. 학교에서 학원, 학원에서 집 이 모든 동선을 관리해서 단 일이십 분의 시간조차도 길에 버리지 않도록 차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시간에도 엄마는 쉬지 않습니다. 몇 가지 신문이나 잡지 등을 읽고 필요한 내용들을 스크랩해서 논술자료를 만들고 그 중 일부는 화장실이나 식탁유리 아래 붙여 아이가 오며 가며 볼 수 있도록 한다거나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 엄마들과 정보교환을 위한 모임을 갖는 것도 필수입니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유명한 강사를 직접 초빙하여 강의가 없는 낮시간을 이용해 엄마들이 직접 강의를 듣는다는 겁니다.


주요 과목에 집중하느라 사회탐구나 과학탐구 등 외워야할 것들이 많은 과목에 투자할 시간이 적으므로 이런 과목의 경우 엄마가 강의를 듣고 중요한 내용이나 외워야할 요점을 정리해 요약노트를 만들어 아이에게 준다는 것이죠. 물론 이 모든 것은 상당한 경제력의 바탕위에서만 이루어 질 수 있는 일입니다.


"다른 지역 사람들이 우리를 이상하게 보는데 그건 몰라서 그러는 거예요. 강남에 이사만 온다고 아이들이 갑자기 공부를 잘하게 되고 좋은 학교로 진학한다는 생각도 잘못된 생각이라구요. 우린 남들보다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또 아이를 위해 그만큼 많은 시간과 금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어요. 강남 아이들이 좋은 학교에 많이 가는 건 그런 아이들 뒤에 우리 같은 강남 엄마들의 피나는 노력이 뒷받침된 결과라는 거예요."


처음엔 강남 엄마들의 분별없는 치맛바람이라고 생각했지만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고는 주눅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卓秀珍 탁수진 2004-05-01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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卓秀珍 탁수진 2004-04-01  

알라딘, 만우절 이벤트 '가짜 책 찾기'
알라딘, 만우절 이벤트 '가짜 책 찾기'
[속보, IT] 2004년 03월 31일 (수) 13:59

인터넷 서점 알라딘(www.aladin.co.kr) 이 만우절을 맞아 거짓말과 관련된 깜짝 이벤트인 ‘가짜 책을 찾아라!’를 마련한다.
사이트 구석구석에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다섯 개의 상품을 숨겨놓고 이를 고객들이 찾아내게 하는 것이다. 가짜 제품이지만 진짜와 똑같이 제품 설명, 이미지, 고객 리뷰 등이 있어서 언뜻 보면 구분이 불가능하다.

2001년, <성공하는 라이어의 7가지 습관>이라는 가짜 책을 시작으로 한 ‘만우절 이벤트’는 고객들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올해 4회째를 맞이한다고. 4월 1일 딱 하루동안 실시한다.

숨겨진 다섯 개의 상품을 모두 찾는 고객등 중 추첨을 통해 캐릭터 인형, 알라딘 상품권, 보드 게임 세트 등의 선물을 증정한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卓秀珍 탁수진 2004-04-01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군데서 나왔네...
역시 이벤트는 시기가 좋아야되..ㅋㅋ

卓秀珍 탁수진 2004-04-05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이번에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팀장님 2집낼줄 알았쓰..케케
 


卓秀珍 탁수진 2004-04-01  

알라딘, '가짜 책을 찾아라' 행사 개최
알라딘, '가짜 책을 찾아라' 행사 개최
[속보, 생활/문화, 경제, IT] 2004년 03월 31일 (수) 14:20

(서울=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 인터넷 서점 알라딘(대표 조유식)은 4월 1일 만우절에 맞춰 '가짜 책을 찾아라!'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 행사는 알라딘 인터넷 사이트(www.aladin.co.kr) 곳곳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책을 숨겨 놓고 이를 찾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알라딘 상품권, 보드 게임 세트 등의 사은품을 증정하는 이벤트이다.

가짜 책은 진짜와 거의 비슷한 제품 설명, 이미지, 고객 서평 등이 있어 구분이 어렵다. 예를 들어 「이제는 상반신욕」이란 제목의 가짜 책은 '이제 머리를 물 속에 담그는 상(上)반신욕을 할 때'라는 엉터리 주장을 편다.

알라딘의 만우절 이벤트는 올해로 4회를 맞았으며 행사 기간은 4월 1일 하루 동안이다.

hanarmdri@yna.co.kr

(끝)

 
 
 


卓秀珍 탁수진 2004-04-01  

알라딘 사이트 가짜책 찾기 행사
알라딘 사이트 가짜책 찾기 행사
[속보, 사회] 2004년 03월 31일 (수) 22:31


인터넷서점 알라딘은 만우절을 맞아 1일 하루 동안 사이트 내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짜 책 5권을 찾는 행사를 연다. 가짜 책은 제품 설명, 제품 이미지, 고객 리뷰 등으로 꾸며져 진짜 책처럼 소개된다. 예를 들어 <이제는 상반신욕>이라는 책은 '이제는 머리를 물 속에 담그는 상반신욕을 해야 할 때'라며 단 '욕창 등의 부작용은 감수해야 한다'는 식이다.
숨겨진 5권의 가짜 책을 찾은 네티즌에게는 추첨을 통해 상품권, 보드게임 세트 등의 선물이 주어진다.

권오용 기자 bandy@h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