卓秀珍 탁수진 2003-09-24
인터넷 업계, 한치 앞 볼 수 없는「커뮤니티 大戰중」 인터넷 업계, 한치 앞 볼 수 없는「커뮤니티 大戰중」
“커뮤니티 대전(大戰)이다.” 사이버공간에 또 한 차례 전운이 감돌고 있다. 사이버 여론의 진원지 ‘커뮤니티’ 확보전이 바로 그것이다.
신익수 기자 (매일경제) 2003/07/16
향후 시계는 여전히 제로. 240만 개의 카페(커뮤니티)를 확보하고 있는 ‘맹주’ 다음도 안심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지는 별’ 프리챌은 은근슬쩍 ‘무료’ 카드를 내놓으며 호시탐탐 부활을 노리고 있다.
‘말년 병장’ 야후도 가세했다. 싸이월드 인수로 든든한 지원병을 얻은 네이트닷컴도 무시할 수 없는 다크호스다.
야후 ‘올해 100만 개 목표’ 포문을 연 곳은 야후(www.yahoo.co.kr). 후발주자지만 물량공세로 유혹하고 있다.
야후클럽이 무료로 제공하는 공간은 50MB. 포탈 커뮤니티 중에서 가장 후덕한 인심이다.
야후만의 매력은 또 있다. 클럽이 하나의 미니 포탈이 된다는 것. 뉴스나 영화 만화 등 정보사항을 지정하면 클럽에서 직접 생생한 뉴스를 전달받을 수 있다.
가드닝(Gardening)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전문 운영진을 공모하고 마니아들이 모이는 전문샵과 클럽을 연계하는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스폰서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7월 말께는 또 한번 변신을 시도한다. 채팅과 블로그까지 가세하는 것. 클럽 서비스가 양날개를 달게 되는 셈이다.
김병석 야후 마케팅팀 과장은 “올해 말까지는 100만 개의 온라인 클럽과 600만 명의 회원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무료’ 카드 다시 꺼낸 프리챌 프리챌만큼 기구한 운명도 없다. 온라인 커뮤니티 최초로 돌연 유료화를 선언했다가 은근슬쩍 무료로 돌아섰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 다는 비장한 각오다.
프리챌이 현재 확보한 카페수는 40만 개 정도. 지난해 유료화 실시 직전 100만 개가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적지않은 엑소더스가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달라졌다. 무료서비스 오픈 후 하루평균 증가하는 클럽 숫자는 2000개 수준이다. 공짜라고 무시하지 말자. 서비스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기본 용량 50MB. ▲회비 납부를 꼼꼼히 살필 수 있는 회비관리 ▲정모나 번개모임의 위치를 알려주는 모임안내 등 19개의 기본 기능이 주어진다.
돈을 좀 들이면 더욱 놀라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유료 클럽은 19개 기본 기능 외에 프리미엄 서비스를 추가했으며 300MB의 대용량 저장 공간이 제공된다. 다양한 통계기능 등 맞춤 서비스도 받아볼 수 있다.
다크호스 네이트 아직 본격적인 카드는 내놓지 않았지만 네이트닷컴(www.nate.com)의 행보도 예사롭지 않다.
알찬 커뮤니티로 소문난 든든한 싸이월드(www.cyworld.co.kr)를 지원군으로 손에 넣었다.
네이트는 8월 싸이월드 개편작업을 거쳐 새로운 커뮤니티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가장 유력한 구도는 유·무선 연동 메신저 네이트온(NATE ON)과 싸이월드의 홈피블로그 ‘미니홈피’의 연계. 모바일 클럽 기반의 유·무선 연동 블로그가 형성되는 셈이다.
2200만 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한 네이트는 현재 40만 개의 열혈 네티즌들이 만든 커뮤니티를 확보하고 있다.
서진우 사장은 “네이트온의 높은 충성도와 높은 활동성의 미니홈피가 만나면 강력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광고·전자상거래 등 돈되는 수익사업으로 연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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