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27일 목요일
제목 : 외로운 날.
오늘 같은 날이면 외롭다 느낀다.
외로움을 나의 분신이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는데, 오늘은 저 먼 곳에서 오랜만에 찾아온 친구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어색한 외로움. 그 사람 덕분에 많이 행복했다. 나에 대한 그 친구의 마음이 단순한 호기심이라 해도, 혹은 나를 향해있지 않다고 해도 함께 있다는 사실이 마냥 기뻤다. 행복했다.
오늘은 아니다. 함께 있었으나 외로웠다. 그 사람의 눈이 나를 보고 있었지만 난 슬펐다. 왜였을까? 오늘은 왜 달리 보였을까? 그 친구를 내가 정한 잣대로 측정하고 있었나? 그 친구는.... 사람이야 라고 규정하고 그렇게 믿고 있었기 때문일까?
한 사람을 어떻게 몇 가지 사실로 규정지을 수 있단 말인가? 어리석구나. 그 사람도 감정이 있는 사람인것을...... 외롭다. 혼자 떨어져나온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