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19일 수요일

제목 : 신호

 어제는 오돌토돌한 작은 물집 같은 것이 입 가에 보기 흉하게 자리를 잡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을때면 신호탄처럼  나타나서는 한동안 미운 얼굴을 더 밉게 만들곤 한다. 그리 피곤하다고 느끼진 않았는데, 몸은 피곤했었나보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내 몸무게가 이리 많았던가 의심이 들 정도로 몸이 무겁다. 정신은 말짱한테 몸은 천근만근의 무게로 자꾸만 아래로 쳐진다.

  신체에 드러나는 이상징후는  더이상 오버하지 말고 쉬라는 몸이 보내는 신호라고 한다. 오늘은 어떻게 할까? 이 신호를 받아들여 집에 가서 쉬는 것이 좋을까? 아님 수요공부방으로 직진할까? 망설여진다.

  한동안 착실하게 참석했으니 이번 한 번 빠져도 되겠지? 하는 마음이 있구나. 몸을 핑계 삼아 빠질까? 하는 마음이 있다가도, 공부방 결석할 정도는 아닌데 하면서 마음을 접으려고도 하는구나.

 공부방에 가는 대신 헬스장 가서 비오듯 땀 흘리며 운동하고 집에 가서 편히 쉬고 싶다는 마음 간절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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