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묵공 墨攻 1~8 세트 - 전8권
쿠보타 센타로 지음, 서현아 옮김, 모리 히데키 그림, 사케미 켄이치 / 시공사(만화)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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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같은 고전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 옛 추억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었다.
소설을 원작으로했지만, 소설은 분량이 적다하여 8권짜리인 만화를 추천하여 읽게되었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모든 사상을 종합하여 흡수하기로 유명한데, 왜 묵자의 사상만은 계승의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까하는 의문점을 시작으로 상상력의 나래를 펼친다.
본명 묵적의 사상은 겸애, 보편적 사랑을 추구한다. 전쟁을 금지, 재정지출을 절제, 장례는 간결하게, 음악을 금지해야 하는 네 가지 주장을 한다.

묵가의 사상을 받아들일 경우 영토를 넓히는데 방해가 되고 향락을 즐길수 없기때문일까?

묵적의 사상을 이어받은 집단 `묵가`가 몇 십년 후에는 궁극적 목표로 모든 나라를 흡수해야한다는 명목하에 7개국(제, 초, 조, 진, 연, 한, 위)에서 `진`나라로 붙어 전쟁을 돕는 집단으로 변질된다. 이에 주인공 혁리는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전쟁을 금하기 위해 홀로 약소국을 돕는다. 묵가에서 배운 지략을 활용하여 일당백의 힘으로 방어에 성공한다.

전장에서는 화약을 이용한 폭탄을 사용, 벼농사에 피해를 입히기 위해 변종 메뚜기를 대량 양육하여 흉작을 일으킨다. 벌레를 이용한 전염병 퍼뜨리기는 현대의 화학 무기를 실감나게 한다.

제자백가 시대적 상황에 대해서도 이해가 쉽게 설명해 준다. 중국을 처음으로 통일한 진시황에 대한 스토리가 나오면 `여불위`라는 인물이 빠질수 없다. 여불위는 상인출신으로 볼모로 여기던 진나라 공자 `자초`를 도와 장양왕으로 즉위시키는데 공을 세우고 승상으로 출세한다. 여불위는 애첩으로 있던 부인 `조희`를 자초에게 주었는데, 여불위에게 임신했다는 소문이 돌고 나은 자식이 진시황이었다. 진시황의 보복이 두려워 외로움을 타는 태후에게 `노애`라는 거근의 사내를 보낸다. 이를 들킨 `노애`는 반란을 하려다 처형당한다. 여불위는 이 사건에 연루되어 촉으로 쫓기고 진시황의 중압감에 못이겨 독약을 먹고 자살한다.

이 책 덕분에 지난 달에 구매해둔 <여씨춘추>라는 책도 빨리 펼쳐보고 싶어졌다. 더불어 중국역사와 일본의 역사에도 흥미를 더욱 더 고취시킨다.

성적인 묘사가 있긴 하지만 교육적이기도한 책이다. 일반 만화책 두께 정도에 가격은 좀 비싼듯한 느낌은 드나, 소장하고픈 책이다.

마지막에 주인공 `혁리`는 `신천지`라는 곳으로 이상향을 실현하기위해 떠난다.
일본 작가라 그런지 자신의 나라가 묵가의 마지막 발자취의 장소로 표현하는데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어쩌면 전쟁이란 인간의 본성일지도 모른다는 물음표를 던지며 마무리한다.

일본역사에 대해서도 알고 싶고, 도쿠가와 이에야스, 오다 노부나가 등 유명한 인물에 대한 공부도 더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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