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71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지음, 최종술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스릴러 영화 매니아로서,

이 작품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글로 표현된 아주 재미있는 반전영화 한 편을 보는 느낌이었다!˝

민음사판 `롤리타`도 재밌게 읽었지만 가독성이 너무 낮아 읽는 내내 곤욕이었는데, 이 작품은 너무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무난한 수준으로 읽혔다. 번역이 잘 된 것 같다.

중간에 이해가 안 되어서 앞장을 다시 넘겨보며 제대로 독해하였을 때의 쾌감이란!

현시대는 과학이 발달하여 주인공 `게르만` 같은 완전 범죄를 성공하기 어려운 조건에 처해있지만, 이와 비슷한 류의 영화는 계속 나오는 추세이다. 그리고 기술이 발달한 만큼 인간의 완전 범죄의 욕망은 더 커지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는 있을테고...

내가 이 작품을 보며 떠오른 영화는 2편이다. `광해`와 놀란 감독의 `프레스티지`.

도스토예프스키의 `분신`은 아직 안 읽어봤는데 조만간 찾아봐야겠다...

줄거리 쓰는 건 너무 귀찮다... 2회독 정도 지나면 써볼지도...

다음 작품은 나보코프의 `사형장으로의 초대` 를 사서 봐야겠다!

운영자님! 나보코프 매니아 스탬프 갖고 싶습니다! ㅋㅋ나보코프 팬이라고 하기엔 리뷰가 부족한 것 같으니 더 노력해 보죠!

아래는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문구를 발췌한 것이다. 페이지는 생략. 줄거리에 관련된 내용은 없다.



철학은 돈많은 족속의 발명품이다.

종교, 시 이딴건 모두 공허한 발명품에 지나지 않아요.

남편을 배신하지 않을 아내가 있을까요?

인간이 영리하다면 배움이 무슨 소용입니까? 중요한 건 천성이죠.

투르게네프가 말했듯이 음악만이 표현할 수 있는 감정들이 있지요.

스위프트가 말했듯이 출판된 원고는 매춘부에 진배없다.

진지하고 전지전능한 어떤 불멸의 존재가 인체모형을 가지고 노는 짓 따위의 무의미한 일에 시간을 쏟는다는 사실을 수긍하기란 불가능한 노릇이다.

추측컨대 신의 이 모든 과업은 거대한 속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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