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필요한 시간 - 강신주의 인문학 카운슬링
강신주 지음 / 사계절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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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행복에 가까운 기분으로 살아서 일까. 고민이 줄어서인지 독백하는 시간이 줄었다. 사유하는 능력을 유지하고 싶었을까? 오늘 갑자기 이 책이 손에 잡혔다. 읽고있던 장편소설이 거의 막을 내려가고, 일주일뒤면 시험을 치르는데에도 불구하고 나는 끌림에 당겨져 일요일 하루내내 휴식한다는 기분으로 단번에 읽어버렸다. 이전에 읽은 강신주의 책과 중복되는 내용은 없는지 상기하면서... 중복되는 부분이 조금은 있으나 새로운 내용이 훨씬 더 많았고 유익했다. 역시 실망시키지않는 내가 사랑하는 작가이다. 나는 사랑하는 만큼 강신주를 비판하는 댓글을 유심히 지켜본다. 타당한지 논리적인지 가늠하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나도 그를 비판해보려고 노력한다.

강신주의 다른 책에 비해 가독성이 높은 편이다.
고전 문학작품에 빠져있다가 간만에 철학 저서를 읽으면서 다시금 철학분야로 넘어갈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망치는 삶을 살았던 과거를 극복하기 위해, 인생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나에게는 강신주 작가의 도움이 컸다. 강신주를 뒤늦게라도 만난 것이, 동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1년이 넘도록 주구장창 독서를 하면서 이론적인, 간접적인 경험만 쌓이고, 다 안다고 착각하는 나자신을 되돌아보며 이제는 직접적인 경험으로 부딪힐 때가 되지않았나 생각해본다. 철학적 삶이 실제에서 어디까지 통용될지 실험해보고픈 충동도 들며, 엊그제 넣은 이력서가 꼭 합격해서 입사했으면 하는 기대감이 부풀어올랐다. 만족할만한 회사는 아니지만... 그까이꺼 치욕이야 기꺼이 감내하며 살 자신이 있으니까! 현재를 사는 것이 행복에 가까워지는 길을 깨달은 지금, 노동은 수단일뿐이다.

쓰고나서보니 리뷰보다 내 얘기가 더 많은 것 같다.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떻나...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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