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동안 토익책도 제쳐두고 열심히 읽었다. 쿤데라 책은 처음이고 제목부터 끌렸기에 전부터 읽어봐야겠다 생각했던 책이다. 앞부분을 조금읽다가 술술 잘 읽혀 진도가 잘 나갔기에 내친김에 해치우자는 느낌으로 읽었다.리뷰를 억지로 쓰기엔 힘든 느낌이 있다. 군데 군데 밑줄긋고픈 구절들을 적고 낭설할순 있을것같으나 그러고싶은 충동은 들지않고... 피곤하니까...나는 내가 오직 쓰고 싶을때에만 적는다.(누가 물어보진않았지만... :)세계사를 자세히는 모르니 체코의 역사이야기가 나오는데 나의 배경지식이 부족한 것은... 그냥 그런가보구나 하면서 읽은 것이 아쉽긴했다.그런 점을 감안했더라도 소화하기 어려운 책은 아니다. (소화라는 말이 굉장히 주관적인 얘기이긴하나 두꺼운 철학책이나 전공서같이 난해하거나 읽기어렵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독실한 신자라면 섹스에 대한 내용에 거부감을 가지고 읽지않을 것 같다.연인 관계 스토리는 글로 요약하기엔 내용이 복잡하다. 그냥 직접 읽어보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 너무 쉽게 요약하는 것은 어찌보면 작가에 대한 모욕이다.(그러면서 나는 은근슬쩍 리뷰를 피한다!)한번이 끝이라는 것의 의미... 인생.역사.시간은 모두 동일어처럼 들린다. 지나가면 돌이킬수없으니까.한번뿐인 인생. 잘 살아나가기위한 공부라 할까.남주인공의 문란한 성생활의 충동을 가벼움으로, 가족관련사항들은 무거움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런 점은 참 독특하다!작가가 남자라서 그럴까. 여자들은 어떻게 독해할지 궁금하다.카레닌이라는 개를 통해 인간 대 인간의 사랑, 인간 대 동물을 비교하는 모습도 인상깊었다. 인간이 인간을 사랑할때 개만큼 사랑을 받고 주는 것이 불가능한 것같은 비극을 암시하는 느낌도 들었다.쿤데라는 데카르트를 싫어하고, 니체를 사랑한다는 것.니체의 저서 제목처럼 너무나 인간적인 인간적인 작가라고 스스로 말하는 것 같았다.이 책에서 엑스트라로 등장하는 책들 - 안나 카레니나, 오이디푸스왕, 성서 (또 뭐있었더라..)전반적으로 재밌게 읽었지만 나에게 맞는 작가는 아닌 것 같다. 나중에 또 읽으면 달라지려나.. 다시 펴보기는 할지 두고봐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