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테드 반 리스하우트 지음, 신홍민 옮김 / 양철북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형제"에서 형 루크는 동생 마리우스가 죽에서 기억을 더듬어 간다. 동생이 남기고 간 일기장을 통해. 일기장을 읽어나가면서 동생이 동성애자였다고 말했던게 장난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되고, 자신도 자신의 기억속에서 솔직하지 못했던, 동성애자이였던 것을 더이상 숨기지 않게 된다. 알 수 없었던 형과 동생의 거리감. 동생의 죽음으로서 그 거리가 얼마나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인지 알게 된다. 

 하지만 마리우스는 죽었다. 작게 시작된 몸의 떨림증세가 걷잡을 수 없이 된 것이다. 

형은 마리우스에게 옆에 있는 듯, 말을 건넨다. 자극적이고 어려운 문제를 절제된 문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따뜻하게 그려냈다. 이 책이 동성애를 주제로 다루었다기 보다는 동성애라는 것은 하나의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생각하고 그것을 통해 가족의 관계 형제의 우정이라는 것을 더 깊고 끈끈하게 들려주는 듯했다. 선명한 이미지와 그 나이 특유의 유머스러움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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