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도 몰라요 학벌도 몰라요
이상협 / 김영사 / 1998년 8월
평점 :
절판


오래전인것 같다. 한국의 빌게이츠라며 언론에 자주 오르는 사람이 있었다. 영웅 만들기 식의 언론 풍토라고 넘기기가 힘들게 한 것은 그가 내가 되고 싶어 했던 프로그래머이었다는 것이었다.

읽을 당시에는 매우 그 느낌이 특별했는데, 몇 년이 지난 지금 그의 책을 다시 평가하기가 망설여 진다. IT가 거품이 없어지기 전 시절 그 책이고, 결국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드는 직업일 뿐 인테리어 설계사나 부동산 중계사등의 다른 직업에 비해 별 특별히 좋고 나쁨은 없는 하나의 직업일 뿐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래도 멋져 보이는 것은 저자의 특별한 가족과 삶을 옆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천재라고 불리었던 그의 삶은 보통 우리가 배워왔던 모범적인 삶이 아니었고, 즐거움과 희망이 가득차 있다. 보통 한국의 아버지 답지 않게 그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였던 그의 아버지 이야기와, 주위의 안좋은 눈초리도 이겨내며 자신의 꿈을 키우기 위해 열정과 노력을 잃지 않은 그의 모습은 모든이에게 삶의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비록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는 이 책이 품절로 표시되어 있지만, 한 길만 있어 보이는 삶의 모습에 또 다른 길도 있음을 알고 싶어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찾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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