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atcher in the Rye (Mass Market Paperback, 미국판) - 『호밀밭의 파수꾼』원서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지음 / Little Brown & Company / 199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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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도 자주 등장하고, 미국 학교에서 필독서라는 말에 평소에 꼭 한번 읽어보아야 겠다고 자주 생각 했었다. 하지만 유명한 책은 왠지 재미없을 거라는 선입견은 왜 매번 드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미루다 미루다가 읽을 것이 없어 들었는데, 결과는 그 반대였다.

처음 한두 장을 넘기다가 내가 엉뚱한 책을 보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부터 들었다. 주인공은 자신이 과거에 겪었던 일을 소개하면서 이야기는 시작하는데 그 문체가 괸장히 구어적이다. 아니 상스럽다고 해야 되나. 나의 짧은 영어에 사전을 많이 보았는데, 대부분 첫 번째 뜻은 아니고 세, 네 번째 정도 가야지 맞는 뜻이 나왔었다. 같은 영어 소설인데 이렇게 다른 책과 느낌이 다르다니. 영어 원어민이라면 그 느낌이 더욱 와 닿겠지만, 그 뉘앙스를 자연스럽게 느끼지 못하는 나의 영어 실력에 아쉬움만 들게 하였다.

사립학교에서 퇴학당하게 되는 Holden이라는 소년은 밤중에 기숙사를 뛰쳐나와 집으로 가는 이틀간의 여정을 들려주는 것이 책 내용이다. 이틀이라고 생각 들지 않을 정도로 주인공은 쉬지 않고 많은 것을 하고 겪는데, 나 자신도 지칠 줄 모르고 계속 읽게 만들었다. Holden은 무작정 여러 사람들의 만나고 자살, 살인, 가출 충동들로부터 심한 갈등을 느끼는 등, 작가는 16살의 감정 날카로운 소년의 행동과 표현을 매우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 요동치는 Holden의 심리가 끝까지 쉬지 않고 이어진다. 만약 내가 10대일 때 이 책의 읽었다면 지금보다 아주 다르고 그리고 더 특별한 무언가를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그때는 번역서로 읽어야 했겠지만.

원서인 이 책을 읽고 변역 판을 잠깐 비교해 읽어보았는데, 이상하게 영어에서 들어나던 그 느낌이 그대로 느껴지지 않았다. 옮긴이가 어떤 의도로 옮겼을까 의심이 되고도 하고, 아니면 내가 원서를 잘 못 읽었는지 걱정까지 들었다.

어쨌든 영어로 된 책을 쉬지 않고 읽어보기는 나에겐 처음이었다. 역시 The Catcher in the Rye는 베스트셀러로 손색이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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