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수수께끼
게르하르트 슈타군 지음, 이민용 옮김 / 이끌리오 / 2000년 8월
평점 :
절판


우주에 대해 학교에서 배운 것만으로 성이 차지 않는가? 그래서 천문학 책을 찾아보지만 너무 수준이 낮거나 아니면 수준이 높은 것뿐이었는가? 그렇다면 이 <우주의 수수께끼>를 한번 읽어 보기를 권하고 싶다.

이 책은 기본 우주의 상식들을 배경으로 담고 있지만, 단순 백과사전에 있을 만한 내용뿐만 아니라 천문학의 고급적이면서 독자들의 관심도 끌만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우주의 탄생부터 종말까지, 별의 일생과 블랙홀, 외계인과 인류의 미래 등 흥미 있고 다양한 주제들로 우주의 신비를 벗겨내고 있다.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을 들라면 역시 책 뒷부분 나오는 생명과 외계인에 대한 내용이다. 우리는 사실 이 우주는 별들로 가득하다는 것을 매일 밤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사실 요즘 도시 하늘에는 별이 거의 보이지 않지만). 하지만 저 중에 지구와 비슷한 행성이 있다거나 우리와 같은 생명이 있을 수 있음을 상상해 보는 것은 정말 전율을 느끼게 한다. 저자는 현 시점에서 밝혀진 것은 전혀 없다는 식으로 끝내면 독자가 실망할까봐 같은 결론이지만 가능화한 다양하게 그 가능성 집혀주고 묘사해 보고 있다. 특히 지구와 같은 암석이 아닌 목성이나 토성처럼 가스로 이루어진 행성에서 풍선처럼 떠다니는 생명체 모습을 표현하는 부분은 과학자들의 상상력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정말 대단하게 느꺼졌다.

천체들 사이에 거리를 어떻게 재는지 설명하는 부분도 흥미가 있었다. 생각해보라. 저 먼 거리에 있는 별 또는 행성들의 거리를 과학자들은 가보지도 않고 어떻게 그렇게 정확하게 아는지 궁금하지 않는가?

저자도 앞으로 우리가 건너가 살 수 있는 제2의 지구는 화성이라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언제가 꼭 그렇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어떻게 화성에 가서 살게 될 지 궁금하지 않은가? 이 책에도 조금은 나오지만, 이에 대한 좋은 글은 에드리언 베리의 <500년 후의 미래>라는 책을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그 책에서는 화성뿐만 아니라 달에서의 생활에 대해서도 각가지 상상들을 해 보면서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다.

인간의 존재란 우주 크기와 시간에 비하면 정말 먼지보다 더 작게만 느껴지지만, 그 짧은 연구에 이 거대한 공간과 시간을 알아챘다는 동물이 이 지구에 있음에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긴다. 꼭 개미가 자신이 서 있는 땅은 실제로 둥글다고 스스로 깨닫는 기분이랄까.

우주가 있기에 아직 우리의 호기심은 무궁무진하다. 그 호기심 같이 느꺼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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