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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성 말빌 1 메피스토(Mephisto) 5
로베르 메를르 지음, 이재형 옮김 / 책세상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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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포스트홀로코스트, 즉 재난 이후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핵전쟁으로 사라져 버린 세계에서 아주 우연히 소수의 사람들이 살아남게 된다. 하지만 작가는 재앙 그 자체를 소재로 삼기보단 살아남은 사람들의 공동체 건설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 난 이책을 읽으면서 로빈슨 크루소나 파리대왕 같은외부세계와 격리된 일정한 공간(무인도랄지)에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린 소설들이 떠 올랐다. 그러나 이 소설은 일종의 사고실험을 하고 있다. 집단과 개인의 관계랄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대립, 전통적인 부부관계에서 벗어난 여자들의 이야기랄지를 말이다. 작가는 이렇게 소설 곳곳에 정치적인 요소들을 집어넣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냥 그저 그렇게 읽었다. 정치는 싫다! 나에게 모험을 달라! 난 이책을 sf로서 기대하고 처음에 집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책은 정치적인 것은 배제하면 모험소설(또는 sf)로도 읽힐수 있다. 주인공 엠마뉘엘,그의 친구들과 적들의 세력다툼은 재밌었다. 그리고 멸망한 세계를 다시 재건하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마지막을 하고싶은 말은 작가가 생각하는 것 처럼 인류의 미래가 그렇게 낙관적이지는 않을것이라는 사실이다. 인간의 이기심이란 끝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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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의 밤 - 양장본
미야자와 겐지 지음, 이선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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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의 밤...어렴풋한 여운을 남기는 동화입니다. 처음 책을 집을때는 책도 얇고 해서 금방 읽을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글을 읽을수록 저절로 심상이 머리에 떠올라 책읽기가 늦춰졌습니다. 마치 시를 읽는 것 처럼 말입니다. 나의 상상과 책에 나오는 그림을 비교해가며 읽었습니다. 나의 머리속에는 반짝 반짝 빛나는 아름다운 은하계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이 동화는 일종의 은하계 여행기입니다. 네? 믿기 어렵다구요? 조반니와 캄파넬라의 은하계 여행은 환상의 세계,꿈의 공간입니다. 힘들고 고독한 생활을 하는 조반니의 내적 소망이 은하계 여행으로 나타난 것 아닐까요? 은하계 여행중에 조반니와 캄파넬라는 참된 행복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참된 행복을 얻을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여기서 독자들도 고민하게 만들지요. 자신에 대한 성찰과 가족,행복,슬픔 나아가 삼라만상에 대해 깊이 생각할수 있게 해줍니다. '은하철도의 밤'에 나타나는 '심상 스케치'는 내적투영과 내성을 통해 발현되는 미야자와 겐지 자신의 영원한 아동성을 표현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게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

하지만 이건 알수 있습니다. 미야자와 겐지는 세상과 사람, 나아가 우주를 아름답게 그려낸 작가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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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에서 터미네이터까지
에이드리언 베리 지음, 김용주 옮김 / 하늘연못 / 199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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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에이드리언 베리는 칼 세이건이나 아이작 아시모프처럼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사람중의 하나라고 한다. 그만큼 저자의 이책은 재미가 있다.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은 과거를 찾아서, 우리의 현재모습, 다음천년을 위한 준비, 무한의 언저리, 이상한 믿음 이렇게 5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과거를 찾아서에는 우리가 잘못 알거나 모르고 있던 과거의 역사들을 과학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우리의 현재모습은 제목 그대로 현대과학과 문화의 관계를, 다음 천년을 위한 준비에서는 우리의 후손들이 사용할만한 발명품,이론등을, 무한의 언저리는 공상적이고 이론만 세워진 과학들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있다. 마지막 이상한 믿음에선 우리가 속기쉬운 초현실적인 것들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여기서 저자는 우리의 과학으로도 풀수없는 무한한 신비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근거없는 추측이나 선동은 경고하고 있다.

이 책은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며 재미있게 서술되어 일반대중이 과학에 쉽게 다가갈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나도 포함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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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드래건 1
토머스 해리스 지음 / 창해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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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드래건? 흔하디 흔한 판타지물인가? 내가 이책을 처음 봤을때 가진 생각이었다. 하지만 훝어보자 영화로도 유명한 양들의 침묵, 한니발의 전편이 되는 이야기라는걸 알수 있었다. 워낙 유명하니까 그만큼 재미도 보장되는것 같아서 냉큼 샀다.

역시 재미가 있어서 2권의 책을 단숨에 앉은자리에서 다 읽어 버렸다. 시종일관 긴장을 유지하는 스피디한 전개, 배경묘사의 상세함, 엽기살인마의 심리와 그를 쫓는 수사관이 추리들 떄문에 추리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도 흥미를 가져다 주었던거 같다. 여기까지는 책의 외적인 요소로서의 평가였고 내적인 내용 즉, 주제인 운명의 장난에 희롱당하는 프랜시스 달러하이드의 이야기를 써보겠다. 달러하이드는 태어날 때부터 '납작코의 박쥐' 같은 형상으로 태어났다. 그리고 그의 어머닌 그를 내친다. 그후로 어린시절을 애정없이 보낸다. 선천적으로 얼굴이 기형으로 생겼다고 사람들에게 배척을 당하는 달러하이드......

그런 환경에 의해 형성된 왜곡된 심리상태로 고뇌에 빠진 달러하이드가 스런 운명에 복수하듯이 잔인한 살인을 하는 것이다. 콤플렉스와 애정,그 사이의 미묘한 뒤엉킴......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소설에 등장하는 블레이크의 두 시집 순수의 노래,경험이 노래는 각각 선과 악을 상징하며 윌 그레이엄과 프랜시스 달러하이드 아니면 신과 악마를 상징한다. 나는 곰곰히 생각해봤다. 그리고 알수 있었다. 인간은 선과 악의 마음, 즉 두가지 마음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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