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른 것을 본다 - 익숙한 것에서 낯선 것을 보는 힘, 개정판
송현석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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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보면 우리 주변에 마케팅의 요소가 없는 곳이 없다. 아무 생각없이 켜게 되는 티비 속에도 자사의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연예인, 배우들도 자신들의 몸값을 위해 그리고 꾸준히 사랑받는 이가 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 비단 그들만 그런 것도 아니다. 우리는 시장경제라는 체제 속에서 늘 경쟁해서 이겨야 하는 삶을 살고 있다. 민주주의와 함께 성장한 이 체제를 포기할 곳은 없을 것이다. 최근에는 북유럽의 선진국들이나 일부 국가들이 완전시장경제에서 국가 통제하에 두려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부의 불평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 때문이다.

마케팅은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에서 기인한 경영전략이다. 기업은 자신들의 재화나 용역을 하나라도 더 팔고 이윤을 남겨야 한다. 어떻게 하나라도 더 팔 것인가를 고민한 것이 마케팅이다. 마케팅에 대한 정의는 마케팅 원론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최근에는 고객에게 가치를 판매하는 것이라고 한다. 갈수록 어려운 말이다. 그럼 고객이 원하는 가치는 무엇일까? 마케팅을 공부한 사람들이면 모두 공감하고 이 책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되지만 고객은 결코 자신의 속내를 알려주지도 않고, 알지도 못한다. 이런 고객의 마음을 잡아 만족을 시켜 재화나 용역을 판매되도록 만드는 것이 마케터가 해야 할 일이다. 그래서 마케터는 STP나 4P, 브랜드를 고민한다.

<나는 다른 것을 본다>의 저자는 피자헛에서 글로벌 마케팅 총괄 업무를 담당했고, 오비맥주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며 부사장의 위치에 오른 사람이다. 그가 걸어온 길만 보아도 일반인들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더구나 무너져 가던 오비맥주를 살리는 데 기여를 했으니 그의 마케팅 능력에 대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다른 것을 본다>는 그가 지금껏 현업에서 느껴온 마케팅의 필요 요소들에 대해 기술한 책이다. 실제 자신이 겪은 사례와 몇몇 해외 사례들이 함께 쓰여 있어 제품이나 상품들이 마케팅으로 인한 흥망성쇠도 알 수 있다. 더구나 학교에서 배우는 마케팅에 대한 적용이 어떻게 되는지를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라 본다.

개인적으로 마케팅 전공자로서 마케팅에 정해진 방법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단지 시류는 있다. 이 책 역시 새로운 마케팅 기법이 소개되지 않는다. 다만 실제 현장에서 마케팅 업무를 수행하면서 겪었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마케팅은 재미 있는 학문이다. 그래서 소비자의 행동과 심리도 분석한다. 똑같은 방식을 써도 되는 게 있고, 안 되는 것도 있다. 예측이 쉽지 않고, 정해져 있지 않으니 더 공부하고 부딪혀 볼 만한 분야 아니겠나 싶다.

마케팅을 배우기 시작한 이들이나 브랜드 사례 연구를 고민하는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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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모리 가즈오의 인생을 바라보는 안목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노경아 옮김 / 쌤앤파커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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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을 공부하고 자기계발서를 좀 읽었다는 사람치고 '이나모리 가즈오(稲盛和夫)'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그가 60년 가까이 기업을 경영하면서 배운 인생 교훈과 깨달음이 바로 이 책에 담겨 있다. 9가지 주제에 27가지 키워드로 어느 것 하나도 놓칠 수 없는 소중한 가르침이다.

큰 뜻을 품을 것, 항상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 노력을 아끼지 말 것, 성실하게 일할 것, 창의적으로 궁리할 것, 좌절하지 말 것, 순수한 마음을 유지할 것, 겸허할 것, 세상과 남을 위해 행동할 것이라는 9가지의 주제는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이 가져야 할 부분이다.

사실 해도 안 된다 싶고, 세월만 가는 동안 나만 뒤쳐져 있는 것 같은 날들이 반복되다 보면 우울감을 넘어 병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일을 하던, 공부를 하던 자신이 맡은 것을 하다보면 지치기도 하고 뜻대로 되지 않음에 고민하고 좌절하기에 이른다. 저자인 이나모리 가즈오 역시 그런 경험들을 다 겪었다. 책 속에 소개된 그의 고난의 시간들을 보면 현재의 모습이나 크게 다를 바 없다. 그럼에도 그가 존경받는 경영인이 된 이유는 평소 그의 인생에 대한 생각이 실천이자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나모리 가즈오를 좋아해서도 그렇겠지만, 짧은 사례들과 그가 제시하는 보편적인 인생에 대한 철학은 인생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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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끼르 데끼르 니홍고 - 일본어가 어려운 그대에게~ 일본어에 닿기를~
지종익 지음, 후카세 타카코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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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전 대학 1학년 때 처음 일본어에 관심을 가졌다. 오래 전부터 일본에 대한 관심도 높았을 뿐더러 당시만 해도 미국과 어깨를 견주는 경제대국이었다. 지금 중국에 대한 관심이 높고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일 테다. 일본이 과거와 같은 경제대국의 면모를 갖추기는 쉽지 않겠지만 대마불사(大馬不死)라 하지 않는가. 쉽사리 수면 아래로 내려갈 일본은 아니라 본다.

최근 일본어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졌다. 여러 채널들을 통해 일본 드라마나 영화, 애니메이션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 <비밀>, <철도원>, <러브레터>, <심야식당>,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비롯해 <도쿄 타라레바 아가씨>, <해파리 공주>, <토도메의 키스> 등의 드라마와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에 이르기까지 푹 빠져있다는 표현이 가장 적합할 듯하다. 더구나 해마나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오면서 그곳의 환경과 맛을 즐기면서 언어에 대한 욕구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일본어에 대한 관심이 있었으니 일본어 학습 교재가 한두 권 있는 게 아니다. 이 책, 저 책 둘러보다 최근 <데끼르 데끼르 니홍고>를 만났다. 일본어를 쉽게 배우고 싶은데 쉽지 않은 건 나만 느끼는 어려움은 아닐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 주는 재미는 무척 쏠쏠하다. 세 가지 재미를 말할 수 있는데 첫째는 우리말에서 자연스럽게 쓰여지고 있는 수많은 일본어들을 일러주고 있다. 무텟포, 톳코타이 등의 일본어들이 우리의 생활 속에 자연스레 숨어들어 있는 걸 새삼 느끼면서 일본어가 그리 멀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된다. 둘째는 저자 역시 일본 드라마나 영화,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배웠던 일본어답게 그 속에서 들리던 말들을 설명해주기 때문에 전혀 낯설지 않다. '나도 이 말이 궁금했었는데'라는 생각이 책을 읽는 동안 수없이 든다. 셋째는 히라가나나 카타가나를 몰라도 된다는 점이다. 한글로 모두 번역해 두었으니 따라서 읽으며 외우면 된다. 그렇게 하다보면 일본어에 대한 관심도 생기고 따라 쓰기도 할 테니 말이다. 여기에 하나 덧붙인다면 각 단어들이나 상황에 따라 충분한 설명이 되어 있다. 단어의 의미나 상황에 따른 설명들이 대부분의 교재들이 가나부터 외우고 숫자, 지시 등의 순서로 알려주는 것들과는 대조적이다.



어학 교재야 수없이 많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서점에 들러 자신에게 맞는 책을 골라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데끼르 데끼르 니홍고>를 읽으며 기존 문법으로 시작한 교재들과 병행해서 공부하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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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몰입 -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의 초집중력 탐구
제갈현열.김도윤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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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의 열전 속에 우리나라는 금 5, 은 8, 동 4개로 종합 7위를 했다. 출전식을 할 때만 해도 금 8, 은 4, 동 8개로 종합 4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이루지는 못했다. 그래도 우리 국민은 메달을 딴 선수나 따지 못한 선수나 그들의 피땀어린 노고를 잘 알기에 열띤 응원을 했다. 덕분에 개최 전까지만 해도 팔리지 않을 거 같던 입장권이 예상을 초과하여 판매가 되고, 경색 되었던 북한과의 관계마저 개선의 물꼬를 트는 등 다방면에서 성공적인 평가가 나오는 올림픽이었다.

전 세계에서 내노라는 선수들이 국가의 이름을 걸고 나와 기량을 뽐내고 순위를 매기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다. 여기에 금메달을 목에 거는 선수는 그 종목에서는 아마추어어 프로를 통틀어 최고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다. 이런 금메달리스트들의 노력은 당연하겠지만 그들이 금메달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에 몰입하면서 생각과 행동이 바뀌었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최후의 몰입>은 기존 여타의 자기계발서와 방향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큰 차이점은 그간의 금메달리스트 33인을 대상으로 취재하여 '주도적 몰입'의 사례를 객관화 한 점이다. 대개 자기계발서는 2차 조사나 개인의 사레를 들어 설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인터뷰를 통해 자료를 수집했다는 점이 신뢰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자기게발서를 한두 권 읽는 수준의 독자들에게는 어떤 책이든 큰 감동을 느끼겠으나, 그간 수십 권에 달하는 책을 읽은 나에게는 그다지 새롭지는 않았다. 다만 금메달리스트들의 동기부여와 목표, 성취, 흥미, 반복적 노력 등은 동일한 과정임을 다시금 깨우치는 시간이었다.
그 배경에는 저자들이 말하는 '몰입'이 있다. 자신이 목표한 것을 달성하고자 한다면 조금씩 그 능력을 키우고 물러서지 않을 집중력이 필요하다. 그건 몸가짐, 마음가짐 모두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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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타트 - 실리콘밸리의 킬러컴퍼니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나
브래드 스톤 지음, 이진원 옮김, 임정욱 감수 / 21세기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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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한국은 벤처 전성시대였다. 서울 강남 테헤란로는 벤처기업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모여들었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벤처붐이 일었다. 거품은 언젠가 꺼지듯이 수많은 기업들이 무너지고 또 일부는 살아남았다. 그렇게 약 십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제2의 벤처붐을 맞고 있다. 이제는 벤처라는 이름이 아니라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발맞춰 새로운 먹거리와 기존 산업의 프레임에 도전장을 던지는 기업들이다. 대표적으로 이제는 이름만 대도 알만한 '에어비앤비'와 '우버'가 유니콘으로 활동하고 있다.

<업스타트>는 실리콘밸리 최고의 유니콘 스타트업인 우버와 에어비앤비의 성장사를 기록한 책이다. 이미 수많은 책과 기사 등으로 알려져 있는 기업이라 크게 새로울 것도 없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자 브래드 스톤 기자가 이들 기업의 초창기부터 지켜보고 성장 과정을 가까이에서 보고 들은 내용을 기록한 책이라고 보면 될 거 같다.

두 회사는 공통점을 몇 가지 갖고 있다. 두 회사 모두 2008년 설립됐다. 아이폰이 시판되면서 스마트폰 활용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을 시작하였다. 두 회사 모두 기존 규제에 맞서면서 성장했다. 또한 본사를 샌프란시스코에 두고 있다.

최근 스타트업은 특히나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인공지능, 빅데이터, 위치기반, 산업간 융복합 등의 혁신적이고 파괴적인
신사업 발굴이 요구되는 게 현실이다. 이들의 롤모델이라고 일컬을 수 있는 기업이 에어비앤비와 우버라 할 수 있다.

이들의 성장이 일반적인 기업의 성장사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어느 기업이나 도입, 성장, 성숙, 쇠퇴의 사이클을 경험한다. 스타트업으로 이들처럼 유니콘의 위치에 오를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쁘겠는가.  이 기업을 보면서 반면교사 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에어비앤비와 우버의 성장 배경이 우리의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 다만 그들의 문제의식, 창업의 열정과 실행력, 생존력 등을 본받을 필요는 있을 것이다. 그렇게 업스타트가 되도록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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