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이런 경제법칙 알아? -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경제학 키워드 100
이한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다양한 이론들을 배우고 경험한다. 어릴 적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가 차츰 나이가 들면서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바로 '경제'이다. 경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바로 자신의 삶의 질, 더 깊이 있게 말하자면 '돈'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신문을 펼쳐보면 1면에는 그 날 중에 가장 핵심이 눈에 띄고 그 다음으로는 정치와 경제면이 뒤따른다. TV 뉴스를 보더라도 이와 같다. 이 같은 배치는 많은 사람들이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고려한 것이라 하겠다.

경제(經濟)란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생산, 분배, 소비하는 모든 활동 또는 그것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사회적 관계라 정의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 삶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제를 학문으로 공부하지 않더라도 세상사에 던져진 자신의 삶을 비춰보는 데 경제를 아는 것은 보다 나은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는 데 필요조건이라 하겠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서점에 들러 경제 관련 서적들을 찾아보면 이미 수많은 책들을 만날 수 있다. 그 중에서 경제용어와 관련한 책들은 한 해에도 수십권씩 나오고 있다. 아마 꾸준한 수요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너 이런 경제법칙 알아?》 역시 그 많은 책들 중에 하나인 건 사실이다.

이 책이 개인적으로 괜찮다고 느껴지는 건 첫째, 포털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는 키워드 100가지 순으로 정리한 점이다. 경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 혹은 알더라도 그때마다 등장하는 갖가지 용어들이 우리가 경제를 멀리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모든 경제용어를 외우는 건 어렵고 경제학자도 아닌 현실에서 일부러 그럴 필요도 없을 것이다. 가장 빈도가 높은 것들만 알아두어도 경제가 이렇게 되고 있고 그 속에 감추어진 내용들이 무엇이란 걸 인식하는 데는 충분하다고 본다. 둘째, 경제용어 사전처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책의 차례를 보면 ㄱㄴㄷ 순으로 편집되어 있다. 경제와 관련한 뉴스를 접하다가 손쉽게 찾아보기 쉽다는 점이다. 셋째, 용어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그림들이 함께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일일이 내용을 읽지 않아도 용어를 이해함에 있어 큰 어려움이 없다. 이에 반해 아쉬운 점이라면 내지가 유광의 종이로 되어 있어 불빛 아래에서 보면 반사가 심해 글을 읽기가 좀 불편하다고 느껴진다. 책을 만들 때 고급스러움을 나타내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추측은 되지만 되레 책읽기에 불편을 준 거 같다는 생각이다.

국내뿐 아니라 국외 경제상황에 대한 좋지 못한 소식들이 들려온다. 경제법칙을 아는 것이 경제상황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실을 직시하는 데는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학생들이나 경제에 관심을 갖는 일반인들에게 보다 쉽게 경제에 다가서는 데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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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마케팅! 이렇게 하면 실패한다
롭 그레이 지음, 허수빈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반면교사', '타산지석'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거다. 다른 사람의 언행이나 사고로 인한 결과를 보면서 교훈으로 삼고 자신의 과오를 줄이란 말이다. 높은 지능을 가진 인간이기 때문에 직, 간접적 경험을 통해 학습하고 더구나 실패한 사례를 보면서 미래에 닥칠지도 모를 자신의 위험을 줄이려는 노력이 뒷따를 수 있다.

<브랜드 마케팅 이렇게 하면 실패한다>는 제목처럼 브랜드 마케팅 실패 사례를 참고하고 마케팅 현장에서 실패를 최소화 하고자 함이 그 목적이라 하겠다. 마케팅 강의를 한 번쯤 들어본 이들에게는 들어보았을 사례들도 다수 보인다. 마케팅 강의를 하는 강사나 교수의 입장에서도 더 많은 사례를 찾을 때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한다.

'들어가는 말'에 쓰여진 저자의 의도도 참고하면 좋겠다.

 

재미있고 어설픈 실패담 속을 관통하는 맥락과 통찰을 끄집어내고자 했다. 단순히 마케팅 담당자, 학자, 학생, 사업가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기업과 그 안에 몸담은 이들이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마주해야 하는 난감한 문제들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다

 

11개 챕터에 175개 사례로 구성되어 있다. 챕터마다 '팁과 교훈'이 있어 사례를 통해 느낀 부분을 정리할 수 있기도 하다. 핵심을 추려놓기는 했으나 이해하려면 사례를 읽어보지 않을 수가 없다.

전체적인 느낌은 마케터들이 곁에 두고 한 번씩 참고해야 할 내용이라 본다. 실패 사례가 재미있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언제 내가 그런 상황에 마주할지 모르니 말이다. 사례가 주로 외국의 것들인 점은 양해하고 읽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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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벌 1~9권 박스 세트 - 전9권
이현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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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베 총리가 집권하면서 일본은 우익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또한 평화 헌법이라 불리는 일본의 헌법을 개정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는 현행 자국만을 지키는 자위대에서 다른 국가와 같이 방어나 공격이 가능한 군대를 보유하기 위한 시도라 하겠다. 매년 방위비가 커지는 것도 일본의 이런 것들을 반영하는 증거라 하겠다. 

우리가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건 임진왜란, 정유재란, 일제강점기 등 크고 작은 일본과의 마찰과 전쟁 덕분이다. 더구나 일본은 과거사에 대한 잘못을 시인과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지금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 독도 영유권 주장 등의 망언과 망동을 하고 있다.  

<남벌>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중동에 전쟁이 발발하면서 일본은 석유 수입이 어려워지자 대안을 모색한다. 인도네시아에서 대한민국이 유전을 개발해 석유를 시추하게 된 것을 알고 일본은 인도네시아에 소수 민족 말루쿠를 이용해 그들이 원하는 독립을 지원하고 유전 채굴권을 계약한다. 이런 상황에 인도네시아는 말루쿠에 군대를 투입하고, 말루쿠는 일본에 자위대 파견을 요청한다. 인도네시아 유전 채굴 광구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 말루쿠 군에 억류됨에 한국 정부는 이들을 귀환하기 위한 작전을 실행한다. 하지만 이는 한국과 일본의 전쟁으로 번진다. 이에 일본은 재일 외국인들을 수용소로 보내어 별도 관리하게 되고 오혜성과 가족들은 수용소에서 치욕적인 시간을 보낸다. 수용소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을 구출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있지만 실패하게 되고 오혜성만이 가까스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한국에서 특수부대원으로 거듭난 오혜성은 가족과 나라를 구하기 위한 작전에 투입된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처럼 일본의 군사력 확대와 우리 영토 침탈 야욕을 우려해 이 작품을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들은 꾸준히 군비를 증강하고 있고 동아시아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현재에도 미국과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11월 23일 체결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의 배경에도 이러한 내막이 있다고 추정이 가능하다. 
<남벌>을 통해 우리에게 쌓인 감정을 내뱉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고 본다. 타국을 침략한 적이 없는 온순한(?) 대한민국이 언제나 당하고 살아왔던 것을 <남벌>에서는 일본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하게 되고 그들의 사죄와 보상을 받아낸다. 실로 통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남벌>의 소재가 된 에너지 문제는 앞으로 많은 나라들이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석유 자원에 의존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지구의 많은 국가들은 새로운 에너지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행이 새로운 에너지를 찾고 상용화 할 수 있다면 국가나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가 될 것이나 이런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내란이 일어나고 부득이 <남벌>에서처럼 유전을 갖고 있는 나라와 정략적 관계나 침략 전쟁을 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오혜성이라는 인물의 영웅적 이야기로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내면에 있는 정치, 에너지, 민족 감정 등을 볼 수 있는 멋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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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그만둬도 돈 걱정 없는 인생 - 준비한 만큼 즐기는 퇴직금 사용설명서
송승용 지음, YoOSARU(유사루) 카툰 / 21세기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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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연금과 다양한 제2의 인생을 준비할 수 있는 방법(창업, 재취업, 임대사업, 귀농귀촌)들을 이용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알면서도 기껏해야 저축이나 하면 다행인 사람들이 더 많은 게 현실 아닐까?

형편이 좀 넉넉한 이들(대한민국 소득 상위 20%)에겐 미래를 준비하는 방법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는 분명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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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이 김선달
양우석.신윤경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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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이 김선달'하면 '대동강 물을 판 희대의 사기꾼'이란 수식어가 금세 떠오른다. 어릴 적부터 김선달의 이야기는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실존 인물은 아니라 한다. 구전으로 전해져 오는 설화 속의 인물이다. 그래도 오랫동안 우리들에게 친숙하고 사랑받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봉이 김선달'이 등장하는 소설과 영화는 많이 나와 있다. 실존 인물이 아니어서 작가에 따라 해석은 다양하다. 최근에 개봉했던 유승호 주연의 영화<봉이 김선달>과 이 책의 저자 양우석이 쓴 <봉이 김선달>은 또 다른 맛이 있다. 영화 <변호인>의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을 했던 이의 작품이라 그런지 내용을 읽다보면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두 작품을 일일이 비교하기는 어려우나 당장 주인공인 김선달의 이름을 비교해도 영화에서는 김인홍이라 하고 이번 소설에서는 김사원이라 하였다. 등장 인물들도 다르거니와 소설 속 에피소드들이 더욱 흥미진진하다.

평양에서 '봉추당'이란 이름의 서당을 열고 겨우 밥벌이를 하고 있는 김사원은 김선달로 불린다. 문과와 무과 모두 급제하였지만 가진 재산이 없어 쉽게 말해 대기발령 상태로 살아간다. 뇌물을 상납하고 벼슬을 얻으면 되지만 곧은 그의 성격이 그렇게 하지는 못한다. 
조덕영이 자신의 집안을 키우겠다는 심산으로 평안감사로 부임하고 세수를 갈취하는 등 백성을 괴롭히는 아주 악질적인 탐관오리다. 우연한 기회에 조덕영의 비리를 발고하는데 기여하게 된 김선달은 그때부터 조덕영과 꼬인 운명이 된다. 
한편 홍경래의 난이 진압되고 김선달의 아내 최유리와 딸 김소월이 청에 노예로 팔려가게 된다. 김선달은 아내와 딸 그리고 함께 끌려간 삼천 명의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대동강 물을 팔기로 한다.

18장으로 구성된 <봉이 김선달>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드라마로 구성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글의 흐름도 유연하고 등장 인물들 간의 갈등이 잘 스며들어 있다. 더구나 뜻하지 않은 반전도 있어 독자로 하여금 흥미와 몰입을 유도 해준다. 대동강 물을 팔기 위한 계약을 하는 순간에는 위기의 순간도 있어 쫄깃한 긴장감도 느낄 수 있다.

국가적으로 어수선한 시국이다. 매주 주말이면 광화문 광장으로 사람들이 모여 대통령의 하야를 외치고 있다. 대통령과 관련된 부정부패가 국민들에게 상실감을 넘어 절망감으로 다가왔고 정의가 바닥에 떨어진 대한민국을 살리고 싶다는 절규라 생각한다. 이러한 시기에 김선달이 활동한 그때나 지금이 크게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비춰보면서 씁쓸함과 통쾌함이 남는다. 우리는 어려운 시국에 좌절보다 풍자와 해학으로 역경을 견뎌냈다. 지금도 비폭력 시위를 하면서 축제와 같은 집회를 하고 있다. 아마 <봉이 김선달>을 읽으며 잠시나마 답답한 나라 걱정을 덜어둘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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