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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무기다 - 일본 최고의 카피라이터가 알려주는 완벽한 말하기의 기술
우메다 사토시 지음, 유나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말을 잘하고 싶은 마음은 갈수록 더 강해지고 있는 듯하다. 해마다 이와 관련한 책들은 끊임없이 출간되고 있다. 우리뿐 아니라 이웃나라인 일본에서도 말에 대한 고민은 많은 것 같다. 《말이 무기다, 言葉にできるは武器になる》가 2016년 하반기 일본 화제작였다니 말이다.
저자 우메다 사토시는 일본 광고회사 덴쓰(Dentsu Inc.)의 카피라이터이자 콘셉터이다. 그가 자주 받은 질문 중 '내 생각을 말로 잘 표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가 이 책을 쓰게 된 배경이라 할 수 있겠다. 그는 말을 잘하기 위해선 화자(話者)의 생각이 커야한다고 한다. 즉 화자가 깊은 생각을 통해 내면의 말을 만들고 이를 밖으로 하는 말로 바꿔 내뱉을 때 말을 잘할 수 있다고 한다.
내면의 말을 발전시키는 사고의 사이클을 7단계로 나누어 이 과정을 반복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라고 한다. 1단계는 산출 단계로 머릿속의 생각을 종이에 적는다. 2단계는 연상과 심화 단계로 왜? 그래서? 정말로?라는 질문을 반복하며 보다 구체적인 생각들을 산출한다. 3단계는 그룹화 단계로 1~2단계에서 나온 내면의 말들을 방향성과 깊이로 그룹화한다. 4단계는 관점 확장 단계로 3단계까지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다. 5단계는 객관성 확보 단계로 시간을 두고 생각을 숙성하는 단계다. 6단계는 역발상 단계로 상식이나 선입견에서 뒤집어 생각해본다. 7단계는 다각적 사고 단계로 타인의 시점에서 생각한다.
더불어 표현을 잘하기 위해 비유, 반복, 대구, 단정, 돈호와 과장의 기법들이 필요하다는 말도 함께 하고 있다.
《말이 무기다》에서 언급하는 내용들은 아주 새로운 것들은 없다. 저자의 생각은 평소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나 역시 이와 비슷한 내용으로 블로그에 글을 쓴 적이 있다. 차이라고 한다면 생각을 키우기 위한 구체적인 단계의 제시나 표현을 기법들 정도라고 하겠다.
말이나 글을 잘하고 싶은 건 사람들이 가지는 같은 마음일 것이다. 수려한 말이나 글을 통해 감동을 느끼고, 감동을 주는 행위에서 스스로가 가지는 쾌감은 느껴보지 않으면 모를 일이니 말이다. 이런 점은 일반인뿐만 아니라 기획자나 마케터는 더욱 갈구하게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평소 말과 글의 실력을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임은 분명하다. 내용이 어려운 것도 없으니 가볍게 읽으며 생각을 키워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