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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 디저트 먹으러 갑니다 - 세계 3대 요리학교 출신, 두 빵순이가 꼽은 오사카 디저트 맛집
강수진.황지선 지음 / 홍익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오사카'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맛집' 아닐까 싶다. 한국인들이 일본으로 여행을 많이 가는 것도 그곳에 볼거리들이 다양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입맛에 맞는 음식들이 있기 때문이다. 나 같이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도 일본의 음식에서 크게 부담을 느낀 적이 없으니 얼마나 마음 편히 여행할 수 있는 곳인가.
오사카는 최근 한국인들이 일본 여행지로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다.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이 다양하고 인근 교토나 나라, 고베 등과도 인접해 있어 여행의 양이나 질이 풍부하다. 이런 오사카에 새로운 재미를 주고자 하는 이들이 바로 이 책의 공저자들이 아닌가 싶다. <오사카에 디저트 먹으러 갑니다>는 책 제목처럼 그녀들이 오사카에 디저트만 먹으러 간 건 아니다. 그녀들이 오사카에서 생활하면서 나름의 생존과 힐링, 재미를 찾기 위해 다녔던 빵과 디저트 맛집들을 정리한 책이라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이제는 책에서 소개한 디저트 맛집들을 하나씩 찾아가 맛보는 재미를 독자가 추구할 수 있게 되었다.
국내여행을 해도 내가 사는 곳이 아닌 지역으로 여행을 하면 일반적으로 블로그나 SNS에 소개된 곳을 찾기 마련이지만 실제로 맛집은 현지인이 아는 특별한 곳에 있다는 암묵지가 있다. 알지 못해 찾아가지 못하는 곳을 알게 되고, 기다림 끝에 찾아온 만족감을 누리게 되면 그야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이다.
<오사카에 디저트 먹으러 갑니다>에 소개된 30곳의 빵, 화과자, 브런치, 카페 등이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는 없겠지만 자신의 취향에 따라 몇 군데 선택해서 오사카를 방문했을 때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더구나 각 가게들마다 주소와 휴무일 등의 정보도 안내되어 있으니 여행 일정에 고려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정이 될 거라 생각된다. 다양한 빵이나 디저트의 전문용어들도 각주를 달아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요즘은 음식이나 여행을 소재로 한 티비 프로그램에서도 많이 소개된 용어들이 나오기 때문에 관심이 조금 있는 독자는 보다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을 거 같다.
오사카 여행이 이 책으로 인해 더욱 땡기게 되지 않을까 싶다. 나 역시 몇 군데 점찍어 둔 곳이 있다. 조만간 오사카로 먹투를 떠날 때 꼭 반영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