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온리 - 일상이 된 모바일 라이브, 미디어의 판을 뒤엎다
노가영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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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Mobile)의 등장으로 이를 활용한 분야가 동반 발전하고 있다. 여러 앱들이 개발되고 그중에서도 정보 전달이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텍스트 위주에서 사진 그리고 동영상으로 발전되었고 이제는 개인이 라이브 방송으로 실시간 정보와 상황을 전달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흐름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의 발전에 기인한 것이며, 저자는 이 책《유튜브 온리》를 통해 이러한 모바일 미디어에 대한 현황과 대안을 고민하여 말한다.

모바일의 발전으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소셜 미디어(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라 불리는 온라인 플랫폼의 보급과 확산이다. 그래서 최근 10년 동안 소셜 미디어를 기업과 정부 그리고 개인이 어떻게 활용할지가 큰 화두였다. 많은 논문이 나와있는 것을 보아도 그 관심의 정도를 알 수 있다.

허나 이제는 이러한 플랫폼이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로 접어드는 시점이 되어간다고 본다. 그간 양적 팽창에 주력을 해왔다면 이제는 질적인 부분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모바일 미디어 한국 시장 랭킹>을 보면 이용자 MAU(monthly active user, 월 순방문객 수)가 유튜브가 가장 높다. 모바일 이용자들 중에서 유튜브를 단 한번도 이용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처럼 동영상 이용도가 높고 이를 시청하기 위한 주된 수단이 모바일인 점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기업과 정부, 개인이 어떤 대응을 해야 할지도 금세 감이 잡힐 것이다. 더구나 Z세대(9~23세)가 모바일에서 동영상을 시청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 2016~2017년 유튜브, 페이스북의 모바일 시청 비중이 80~90%를 넘고 있다는 점은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다.

《유튜브 온리》는 책 제목처럼 유튜브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유튜브는 동영상 미디어라는 대명사로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모바일은 앞으로도 성능과 형태 등에서 많은 변화가 예측된다. 하지만 그 속에는 텍스트와 사진, 동영상이 있을 것이고 누구의 플랫폼을 이용하게 만들 것인지, 수익은 어떻게 창출할 것인지는 앞으로 이해당사자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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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리스트의 힘 - 100번의 계획보다 강력한
가오위안 지음, 최정숙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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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새해가 시작된 지도 일주일이 지났다. 새해가 되면 사람들이 하는 것들 중에 하나가 바로 신년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달성하게 될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목표를 갖고 살아간다는 건 중요한 부분이다. 나 역시 2018년에 들어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삶의 방향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마다 여러 목표를 갖지만 실제로 달성하는 것도 있고 부진한 부분도 있다.

<하루 한 장 리스트의 힘>은 부진한 나의 계획 실천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펼쳤다. 책이 발간된 건 2017년이었지만 그간 제대로 읽지 못해 신년을 맞아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 위해 꺼내들었다.

<하루 한 장 리스트의 힘>에서 저자가 말하는 건 효과적으로 메모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하라는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연상되는 키워드는 '정리', '메모'였다. 리스트라는 것이 특별한 게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고 실천하는 행위들에 대해 매뉴얼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매뉴얼들이 모여 습관화 되고 효율적인 삶을 산다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은 지극히 경영학적 관점에서 비롯한 것이라 하겠다. 삶을 효율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다. 살아가는 방식에 따라 이 부분에 동감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산업화 시대에서 자신의 삶을 경영하는 것도 개인의 능력이라 하겠다. 저자가 경영컨설턴트의 삶을 살았기 때문에 이런 실천적인 표준화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본다.

20~30대 치열한 삶을 사는 동안에는 저자의 주장에 무척 공감하고 나 역시 이런 삶을 살았다. 초나 분 단위의 삶을 살지 않았지만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의 계획적인 삶을 살았다고 자부한다. 허나 40대가 넘어서는 과거의 삶에 대한 회의가 들기도 한다. 리스트의 삶이 잘못된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잘못 설정하지 않았었나 하는 자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생은 한 번뿐이다. 자신의 인생을 운영하는 건 스스로의 몫이다. 그 방법은 모든 부분에서 매뉴얼화해서 효율적인 인생을 사는 것 아닐까 싶다. 리스트는 스스로의 삶을 조금 더 달라지게 하는 습관 도구임은 분명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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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교양 - 3,000년간 축적된 모든 지식을 짧지만 우아하게 말하는 법
니혼지츠교출판사 편집부 지음, 김영택 옮김, 모기 겐이치로 감수 / 추수밭(청림출판)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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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있는 사람이네'라는 말 한 번쯤 들어봤을 거다. 교양(敎養)의 사전적 의미는 인격이나 학습에 관계된 지식이나 행위를 말하며, 이와 관련된 학문이나 예술, 수양 교육, 문화적 여러 활동들을 포함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지적 수준이 높은 사람을 동경하며, 자신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를 가진다. 대체로 초·중·고교까지 교육을 받으며 사회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소양을 기르게 된다.

《보통의 교양》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반드시'라는 전제를 가질 필요는 없지만 알고 있으면 좋을 학문들에 대한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은 크게 4가지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문화예술이다. 각 분야마다 관련된 학문에 대한 탄생과 흐름 그리고 개별 학문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 지식들을 설명해 두고 있다.

어쩌다 한 번쯤은 궁금했을 법한 학문들의 배경과 그 학문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어떤 지식이 필요할까 고민할 때 이 책을 펼쳐보면 좋을 거다. 교양은 깊이 있는 전문성을 요구하지 않는다. 가볍게 읽어보고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써먹을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하지 않겠나. 이 책의 모든 내용이 쉽게 읽혀지진 않는다. 자신의 관심분야만 찾아보는 것도 좋을 거다.

교양이란 건 어쩌면 과시를 하고픈 인간의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겠지만 그로 인해 새로운 연구와 발전이 시작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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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영화 한 편 씹어먹어 봤니? - 학력도 스펙도 나이도 필요없는 신왕국의 코어소리영어
신왕국 지음 / 다산4.0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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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잘하고 싶은 마음은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가지게 된다. 요즘은 세계화 시대이니 영어에 대한 중요성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근데, 영화 한 편 씹어먹어봤니?>의 저자 신왕국은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영어를 시작했다. 'Wait a seconds'를 '기다려 하나 둘'로 이해할만큼 영어와는 동떨어진 세상을 살던 그가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하게 된 영어 공부 방법이 이 책에 소개되어 있다.
사실 이 방법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과거에도 영화나 팝송을 듣고 보면서 따라하며 배우는 학습법이 꾸준히 입에 오르내렸다. 많은 강사들이 이 방법을 써오기도 했다. 근데 모두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던 건 끝까지 하는 꾸준함. 즉 그릿이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영화 한 편을 통째로 외우라는 식으로 학습법을 설명하지 않는다. 대사 한 문장을 백 번, 천 번 반복해서 듣고 따라하다보면 귀와 입이 트인다고 말한다. 이 점에 대해서는 무척 공감하는 부분이다.

 

갓난아이들이 어른들의 말을 듣고 따라하면서 언어를 배우는 방식과 동일하다. 모르지만 듣고 따라하다보면 귀가 트이고 입이 열린다. 꾸준함과 노력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지만 저자처럼 하루에 10시간씩 영화를 보면서 공부하다보면 분명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저자처럼 할 수는 없을 거다. 그만큼 꾸준한 노력과 정기적인 학습시간 투자는 필요하다.

처음부터 어려운 영화로 시작하는 게 아니라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같은 쉬운 단어들이 들어있는 영화부터 시작하는 걸 권하고 있다.
영어가 쉽다 어렵다를 말하기는 어렵겠다. 다만 어떻게 배우면 좋을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영화와 함께 배워보는 건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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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노인 - 평생 단 한 번도 제대로 쉬지 못한 보통 사람들의 정해진 미래
후지타 다카노리 지음, 홍성민 옮김, 김정현 감수 / 청림출판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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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니 뉴스를 통해 사회의 소외계층의 이야기들이 들려온다. 한국이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하는 것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들이 수십해 전부터 나왔다. 결국 2017년 한국은 고령사회로 접어들었고 이제 십여년이 지나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

한국의 고령화율은 약 14%로, 2017년 8월말, 공식적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현재 고령자 인구는 약700만 명이다. ··· 일본처럼 경제 불황 등으로 한국의 젊은 세대 역시 결혼과 출산을 꺼려해 저출산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가족이 노인을 돌보는 일은 옛날이야기가 되었다. 곁에 가족이 있든, 없든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사회구조를 서둘러 만들어야 한다.
《과로노인》은 일본의 실태를 설명하면서 고령기 혹은 죽기 직전까지 일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고령자의 빈곤을 보여준다. 일본은 노인 인구의 빠른 증가에 따라 정년이 길어졌고 다양한 정책을 통한 재고용으로 70세가 넘어서도 일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도 노후가 불안하다.(8~9쪽)​

 《과로노인》의 저자 후지타 다카노리(藤田孝典)는 전작인 《2020 하류노인이 온다》를 통해 고령자 빈곤문제에 대해 제기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과로노인》에서는 일본의 고령자 현황을 근거로 그 현상과 대책에 대해 고민된 자료라 볼 수 있지만 내용을 읽다보면 비단 우리의 현상과 비슷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즉 우리도 곧 일본과 같은 고령자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은 자명하다. 고령자 빈곤에 대한 대책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우리 역시 일본과 똑같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나이가 들어 가난하게 사는 것이 당연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서민들은 상류인생을 살기보다는 하류인생을 살아간다. 특히나 저자가 명명한 하류노인의 정의처럼 빈곤을 강요받는 노인으로 살다가 생을 마감한다.

하류노인이란 연금 수급액과 저축액이 적고 질병 및 사고 등의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빈곤 생활을 강요받는 노인을 말한다.

하류노인에게는 세 가지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수입이 거의 없고, 저축해둔 충분한 돈이 없으며, 의지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고령자는 자력으로는 빈곤에서 벗어날 수 없음은 물론이고 생활보호제도 등의 사회 안전망에서도 제외된다. 그래서 질병과 사고, 가족 문제나 간병 문제, 나아가 범죄와 같은 여러 위험 요인에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26쪽)

 일본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역시 고령자가 되어도 노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국가에서 주는 연금으로는 생활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마저도 앞으로 계속 수급이 될지도 의문이다.

'사회보장이 정비되지 않은 나라일수록 고령자의 취업률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중략) 프랑스나 독일, 영국의 고령자 취업률이 낮은 이유는 연금제도와 주택, 의료간병 등 각종 공적 서비스가 잘 갖추어져 고령자가 일하지 않아도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서이다.
일본 고령자의 취업률이 높은 이유는 '일할 의욕이 높아서'가 아니라 '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이 정확하다.(92~93쪽)

 고령자 문제의 대책으로 증세를 제안한다. 증세로 공적 서비스를 확대하자는 것이다. 현재 우리 정부가 도입하고 있는 사회보장제도 역시 이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고 본다. 

가장 좋은 경기 대책은 세금으로 사람들의 '안심'을 보장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는 유럽 국가들에 비해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는 사람의 비율이 낮은데, 그 배경에는 '자산을 늘리고 싶다'라는 욕구보다 '저금으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고 싶다'라는 불안감이 있다. 개인 자산의 역할이 생활의 위험 분산인 한, 조금이라도 손실 위험이 있는 투자에 돈이 흘러들어가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개인 저축을 늘리느냐, 증세로 공적 서비스를 늘리느냐는 '누가 돈을 관리해 우리의 생활을 보장하느냐'라는 문제다. 즉 저축이 늘었다고 해서 개인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 것은 아니다.(190쪽)

 허나 증세를 하자는 제안에는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반대자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또한 자신이 납부한 세금만큼 돌려받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는 한 조세 저항은 계속될 것이다. 이에 세금의 베스트믹스(여러 수단을 조합해 가장 효율적인 해결책을 얻는 것)를 제안한다.

​"세금의 베스트믹스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조세 간 공평'입니다. 예를 들어 1997년에 소비세를 5% 증세했을 때 당초 재무성은 소비세 하나만 밀고 나갔는데 최종적으로는 소득세의 최고세율과 상속세도 같이 인상했습니다. 이로써 '가난한 사람뿐 아니라 부자에게 좀 더 부담을 지게 한다'라는 메시지를 내세운 것이죠. 소득세율을 인상한 정책으로 소비세의 인상폭이 줄었다고도 할 수 있고, 시점을 바꾸면 '그 반대도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증세를 할 때 몇 가지 세금을 묶어 거두면 조세 간 '부담의 공평성'이 생겨 '어째서 나만'이라는 불만을 완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208쪽)

 또한 기존 정치 방식의 전환도 요구한다.

​"정치에 의한 간섭을 최소한으로 하고 개인 부담에 따라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시장 원리'라면, '필요 원리'는 저소득자부터 고소득자까지 전원이 부담을 나눔으로써, 모든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서비스를 누린다는 사고방식입니다. 성장에 의한 '구제형'에서 필요에 따른 '공존형'으로 재분배 방법에 대한 발상을 전환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격차 시정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재분배 모델은 원칙적으로 '누진과세'형태였다. 소득이 높을수록 많은 세금을 징수해 그것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에게 공적 서비스를 지급한다. 즉 '가진 자'가 '갖지 못한 자'를 돕는다. 바로 '구제형 재분배'다.
그러나 구제형 모델은 경제성장이 둔화한 사회에서는 국민에게 큰 부담을 느끼게 한다.
(중략)
필요 원리에 의한 재분배에서는 소득의 많고 적음에 따라 부담 세율과 서비스 공급량을 선별하지 않는다. 저소득자든 고소득자든 전원이 일정 비율의 세금을 부담함으로써 모두가 교육과 의료, 개호, 복지 같은 공적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217~219쪽)

 저자는 결론적으로 하류노인이 되지 않을 방법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하류노인을 만들지 않는 사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노년 빈곤이 자기책임으로 전가되는 사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탈상품화' 사회를 제안한다. 

'상품을 단순히 상품으로서 개인이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공통 자본으로 사회 전체가 생활에 필요한 물건과 서비스를 공유한다.' 이것이 탈상품화 사회의 기본 구상이다. (242쪽)

 젊은 시절 다들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 국민의 의무를 다했고, 노년의 삶은 나라가 보장해 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도 있었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는 모든 걸 보장해 주지 않는다. 유럽의 복지국가들의 모델처럼 자유롭고 여유로운 삶을 사는 걸 바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국가에 대한 배신감과 원망은 개인의 문제로만 볼 수는 없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가 주장하는 고령자 문제에 대한 방법에 무척 동의한다. 

아직 중·장년으로 경제활동을 활발히 해야 할 나이지만, 벌써부터 노년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다. 초등학교를 입학하면서 대학을 고민하고. 중학교를 입학하며 취업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에서 노인 빈곤 문제는 고령자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

국가의 정책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과로노인》을 반드시 읽으며 반면교사할 수 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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