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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 혁신의 아이콘 마스다 무네아키 34년간의 비즈니스 인사이트
마스다 무네아키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1월
평점 :
일본에는 유명한 기업들이 참 많다. 토요타, 닛산, 미쓰비시, 소니, 유니클로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회사들이 있다. 오랜 역사를 가진 기업도 있고, 2차 세계대전 때 군수업체로 성장한 기업, 짧지만 혁신적인 경영기법을 통해 급성장한 기업들도 있다. 배경이야 어떻든 일본의 경제를 이끄는 기업들임을 분명하다. 여기에 덧붙여 츠타야가 있다.
사실 츠타야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다. 가끔 일본을 소개하는 여행지 추천기를 읽을 때면 보이는 츠타야가 내가 아는 전부였다. 한국의 교보문고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츠타야는 일본 내 1,4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연 매출 2조 원을 달성하고 있는 기업이다. 회원 수만 일본 국민의 절반 수준인 6,0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기에 도대체 무슨 차이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는 츠타야의 창업자인 마스다 무네아키의 블로그 포스팅을 발췌하여 묶어낸 책이다. 저자가 쓴 다양한 글들을 경영, 조직, 기획, 가치, 시선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편철한 것이라 보면 된다.
솔직히 말해 내용은 재미있지 않다. 경제경영이나 MBA와 관련된 서적을 읽어본 이들은 '똑같은 소리하네'라는 말이 절로 나올 거다. 츠타야가 성장하며 가졌던 경영 방침은 여타 세계적인 기업들과 다를 바 없는 일관된 말을 한다. 바로 '고객만족'이다. 1982년 3월, 음반 대여점 로프트(LOFT)를 시작으로 현재의 츠타야에 이르기까지 마스다 무네아키가 고집한 경영철학의 바탕에는 고객만족을 위한 노력과 고민이 관통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츠타야가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던 배경이 되었다고 본다.
이 책을 통해 우리 팀원들이 자극을 받고 방향성을 갖는 기회로 삼길 바랐다. 하루아침에 조직의 체질 개선이 될 수 없음을 잘 알지만 어느 기업 못지 않게 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랐다. 개인이 변화하면 조직의 변화는 당연히 따라오게 마련이다. 한 걸음씩 나아가며 츠타야처럼 성장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