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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설이 무기가 된다 ㅣ 사고법 시리즈
우치다 카즈나리 지음, 이정환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가설(假說, hypothesis)은 어떤 현상을 밝히기 위한 출발점으로서 설정된 명제. 실제로는 아직 타당성이 증명되지 않았으나, 여러 경험적 사실들을 통일적으로 설명하기 위하여 임시로 세운 이론이라 정의한다.
가설사고는 해답부터 생각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해답을 가장 짧은 시간에 찾아내는 방법이라 말할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간이 한정되어 있는데 이때 미리 해답을 압축하는 것, 즉 가설을 세워야 한다.
직장인에게 중요한 능력은 선견성(先見性), 결단력, 실행력이다. 직장인이 가설사고를 갖추어 활용할 수 있게 되면 3가지 장점이 있다. 첫 번째는 정보의 홍수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문제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대국관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든 국면에서 조사와 분석을 실행해서 그 결과를 토대로 결론을 이끌어내려고 한다. 이런 사고방식을 망라사고(網羅思考)라고 부른다. 정보를 최대한 많이 수집해서 다양한 분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무한대로 소비된다는 단점이 있다. 뜻밖이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머리가 좋은 사람이 많은 기업, 특히 전통 있는 대기업일수록 망라사고 경향이 강하다.
반면, 가설사고를 사용하면 현재 가지고 있는 약간의 정보만으로 스토리의 전체적인 모습을 구성할 수 있다. 증거가 불충분하더라도 '진짜 문제는 여기에 있고 그 해답은 이러이러한 것'이라는 식으로 전체적인 스토리를 생각할 수 있다. 즉,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나 전략까지 생각해서 전체적인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 의사결정이 빠르고 환경변화에 대응력이 있는 기업은 가설사고 타입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일단 해보고 그것이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시도해보면 된다'는 발상으로 가설부터 세운다. 이는 도요타자동차의 린 제조(lean manufacturing) 방식에서 본 뜬 린스타트업(lean startup)과 흡사하다.
저자는 세계적인 경영컨설팅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 BCG)에서 일을 하면서 우수한 컨설턴트들은 문제를 빨리 발견했고 해결책에 도달하는 속도가 빠른 점에서 가설사고를 적용하고 실천했다고 한다. 이 책에 소개된 가설사고의 방식들은 기존 분석적 사고 방식과는 다소 다른 점이 있을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망라사고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모험적인 사고방식임에는 분명하다. 그래서 좋은 가설을 수립하여야 한다. 원인과 이유를 분석하고 행동과 연결된 가설을 세워야 한다. 가설 검증에서는 실험, 토론을 통해 정량분석을 통해 분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설사고를 즉각 접목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실패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꾸준한 연습을 통해 가설사고를 하다보면 일이 빨라지고 질이 높아진다고 역설한다. 가설사고, 제법 매력적인 사고 방식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