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12가지 원칙 - 불안한 영혼을 위한 랄프 왈도 에머슨의 내면 수업
마크 마토우세크 지음, 이지예 옮김, 랄프 왈도 에머슨 원전 / 한빛비즈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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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머슨과 철학

랄프 왈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이란 철학자에 대해 아는가? 솔직히 말해 나는 처음 듣는 철학자였다. 하지만 우리가 익히 들어본 이름인 프리드리히 니체, 헨리 데이비드 소로, 마틴 루터 킹, 버락 오바마, 마이클 잭슨 같은 인물들에게 영감을 준 인물이라고 한다.

에머슨과 스토아 철학자들은 가장 중요한 철학적 질문을 공유한다. 위태하고 예측하기 어려우며 고통스러운 세상 속에서 "어떻게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이들은 진정한 행복이 "인간의 마지막 자유"에 의지한 "이성적 초월"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것은 어떤 호나경에 처하든 우리의 태도를 선택할 수 있는 의지를 뜻하는데, 이 자유가 삶이 우리에게서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빼앗아 갈 때, 그럼에도 우리가 온전한 우리로서 남을 수 있게 할 것이라 말한다. 에머슨은 철학이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려는 목적을 갖지 않는다면 철학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에머슨 철학의 원칙, '보편성'

  • 각 개인은 자신만의 현실을 창조한다.

  • 무엇도 당신의 허락 없인 당신을 해칠 수 없다.(신체적 폭력은 예외다.)

  • 장애물은 기회가 될 수 있다.

  • 선행은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 당신 안에 있는 신이 모든 것에 깃든 신과 당신을 연결해준다.

  • 당신의 기질은 운명이다.

  • 당신 없이는 나도 없다.(모든 것은 서로 의지한다.)

  • 삶의 유한성은 가장 위대한 스승이다.

  • 경탄과 경이는 천국으로 가는 열쇠다.

  • 스스로에 대한 앎 없이 삶을 산다는 건 무가치한 일이다.


홀로서기를 위한 12가지 단련법

저자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죽음의 공포를 이겨낼 방법을 찾아나선다. 수도원, 아사람, 치유 워크숍을 다니면서도 에머슨 선집을 가지고 다니며 읽었고, 이를 통해 가능성을 일깨우고,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관점을 바꿨다고 한다. 그는 시한부를 이겨냈고, 에머슨의 변혁적인 지혜가 오늘날 우리가 필요로 하는 치료제라 말한다.

이 책에는 한 인간이 끝없이 걸어가는 깨달음을 향한 여정이 담겨 있다. 독창성, 관점, 비순응, 모순, 회복력, 생명력, 용기, 친밀함, 역경, 낙관, 경외, 깨달음의 12가지 주제는 인간이 더 행복한 삶, 더 창의적인 삶, 더 열정적인 삶을 살게 하는 지혜라 말한다. 이상의 12가지 원칙들은 사람을 단단하게 만드는 데 필요한 것들이다. 개인적으로 이 주제들의 결과는 '홀로서기'를 위한 단련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지만 가장 근간이 되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조언들이라 느꼈다.

이 책의 부제가 '불안한 영혼을 위한 랄프 왈도 에머슨의 내면 수업'이란 말처럼 흔들리고 있는 영혼을 강건하게 만들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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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이후, 삶을 바꾸는 6가지 습관
강상구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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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4

2012년 수원 iTV에서 '1/144'이란 주제로 짧은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알려지진 않았지만 나름 방송(인터넷 방송)을 탔던 것이라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추억의 영상이죠. 1/144은 매우 작은 숫자입니다. 하루 24시간 즉 1,440분 중에 10분입니다. 하루를 분으로 셈을 하는 사람은 잘 없죠. 이렇게 짧은 시간인 10분이 사람을 변화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당시에 KBS에서도 이런 내용으로 방송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저와 같이 10분의 힘을 믿는 사람이 또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인생 후반기의 삶

100세 시대라는 말이 흔합니다. 환갑인 60세도 젊다 하고 이제 환갑잔치는 옛말이 되었습니다. 적어도 칠순은 되어야 잔치라는 말을 꺼낼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50세는 아직 한창인 게 맞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신체 나이는 과거와는 다르다는 걸 50에 이르면 느껴집니다. 마음은 아직 젊은데 몸이 못 따라줍니다. 비겁한 변명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이렇게 느낍니다. 이건 닥쳐보면 압니다.

100세 시대이니 이제 50년을 살았습니다. 인생의 전반기를 산 셈입니다. 남은 후반기 50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6가지 습관

저자는 건강, 내면, 대화, 집중, 성실, 공부라는 키워드 속에서 10분을 어떻게 쓰면서 인생을 살 것인지를 조언합니다. 자기 계발서에서 흔히 마주할 수 있는 조언이긴 하죠. 하지만 충분히 공감되는 내용들입니다. 하루 10분 그 짧은 시간을 투자해 삶을 바꿀 수 있다면 밑져야 본전인 셈 치고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인생의 후반기가 전반기보다 여유롭고 행복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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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세계사 - 고대 로마부터 21세기 실리콘밸리까지 인류사를 결정지은 기업의 탄생과 진화
윌리엄 매그너슨 지음, 조용빈 옮김 / 한빛비즈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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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기업이란 특정한 형태와 구조를 지닌 비즈니스에 한정되어 쓰이는 용어라 말합니다. 기업의 개념은 로마 시대에 처음 탄생했고 'corporation'은 신체를 뜻하는 라틴어 'corpus'에서 유래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합니다. 기업은 법에 의거해 여러 명의 독립된 개인이 모여 만든 하나의 단체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이 말은 로마 시대의 단체를 뜻하는 소치에타스(societas)와 비슷한 개념이라 합니다.


기업의 목적

기업의 목적은 '이익 혹은 이윤 추구'라고 우린 배웁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이런 생각이 틀렸다고 합니다. 기업은 공적인 목적을 지닌 공공단체로서 국가의 발전에 기여하리라는 정부의 믿음을 바탕으로 특별한 권한과 특권을 부여받으며 성장한 걸 근거로 삼고 있습니다. 기업과 공공선의 연결 관계는 오늘날보다 과거에 훨씬 더 명확했으며, 국가는 기업이 하고자 하는 일이 수익이 날 뿐 아니라 국가에도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설 경우 허가를 했습니다.

지난 100년 간 이익 추구는 수단에서 목적으로 격상되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정치가 이 변화를 주도했다는 점입니다. 공산주의와 냉전으로 존재 위기가 닥치자 서방 국가들은 자본주의의 장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미개한 공산권 국가와 구별해서 서구권의 특징을 정의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동의어가 되었고 기업은 도구에서 영웅으로 격상되었습니다.

기업은 점점 커지고 다양해졌고 시장의 도덕성보다는 효율성이 우선시되었습니다. 효율성에 대한 지나친 강조로 기업은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이익 창출을 더 중요시했습니다. 제품생산보다 금융공학을 더 중요시하는 금융자본주의의 탄생에 기여했습니다. 어떤 것이 기업의 본질적인 역할이다라고 단언할 수는 없을 겁니다. 세상은 변화하고 있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우리가 원하는 것들도 변하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세계사

이 책은 기업과 기업을 움직이는 사람들, 즉 자본을 댄 주주들, 회사를 운영하는 중역들 그리고 실제 회사 업무를 하는 직원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8가지 이야기로 기업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망하는지 그리고 무엇이 위대한 지도자와 실패한 지도자를 만드는지도 배울 것입니다.

기업의 역사에서 변하지 않는 점이 있다면 그것은 기업이 항상 인류의 역사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쳤고 미래도 마찬가지라는 점입니다. 작게는 저 또한 기업을 통해 소득을 창출하고 사회에 기여하고 있지요. 《기업의 세계사》를 통해 기업이 우리의 삶과 세상에 어떤 영향력을 미쳐왔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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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이라는 환상 - 인간성을 외면한 물질주의 사회의 모순과 치유
가보 마테.대니얼 마테 지음, 조용빈 옮김 / 한빛비즈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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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꿈

인간사회에서 장수(長壽)는 오랜 꿈이었습니다. 해마다 발표되는 기대수명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이후에 태어난 이들은 아마도 평균 수명이 100세를 살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100년을 살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속에는 수많은 걸림돌이 존재합니다. 질병이나 사고가 그것들입니다. 이런 것이 없다면 인간이 꿈꿔온 긴 꿈은 이룩할 수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론 그렇지가 못합니다. 의학이 많이 발전해 수많은 질병을 정복하였지만 아직도 고칠 수 없는 병이 더 많습니다. 이는 의학의 수준이 아직 더 많은 발전을 필요로 한다는 근거가 될 겁니다.

여기에 아주 새로운 주장은 아니지만 《정상이라는 환상》의 저자는 사회가 우리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를 인식하는 문제가 어느 때보다 시급해졌다고 주장합니다. 스트레스, 불평등, 기후변화 등이 주된 원인이라고 하죠.


정상(normal)으로 가는 길

의학계에서는 '정상normal'이라는 용어가 의사들이 건강과 질병을 구분하는 경계를 설정할 때 목표로 삼는 상태를 뜻한다고 합니다. '정상 수준'과 '정상 기능'은 치료나 처방의 목표이고요. 우리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정상으로 여겨지는 많은 것들이 사실은 건강하지도 자연스럽지도 않다는 것을 주장합니다. 현대사회의 정상 기준을 충족시키려면 매우 비정상적인 자연적 욕구를 따라야 하기 때문에 생리적, 정신적, 심지어 영적으로도 불건전하고 해롭다고 말합니다.

또한, 우리 건강 시스템의 가장 지속적이고 비극적인 문제 중 하나는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을 실제로 모르거나 의도적으로 무시한다는 점입니다. 건강함 또는 질병은 특정한 몸 또는 몸의 부위에서 아무 이유 없이 나타나는 상태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것은 환경, 인간관계, 사건, 경험 등이 연결되어(또는 이런 것들로부터) 나타나는 것이라 합니다. 그저 수술이나 약물 치료 또는 둘 다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말입니다.

우리 사회가 건강과 질병과 관련하여 정상이라고 간주했던 것들을 냉정하게 평가해서 사실은 원래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 애초에 자연이 우리에게 의도했던 대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Trauma, Illness & Healing in a Toxic Culture

책의 부제는 "Trauma, Illness & Healing in a Toxic Culture"라고 합니다. '독성 문화 속에서 트라우마와 질병 및 치유'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트라우마가 현대를 사는 사람들의 경험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무시되거나 오해되기 때문에 실무적인 정의를 하고,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이 우리의 감정과 인식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소개합니다.

누구도 자신이 트라우마나 질병을 겪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이런 것들에 이미 많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본의 아니게 감당해야 하고, 견디고, 이겨내야 합니다. 유병장수의 시대. 저자 가보 마테의 조언을 들어보는 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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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의 눈으로 보면 녹색지구가 펼쳐진다 - 지구환경의 미래를 묻는 우리를 위한 화학 수업 내 멋대로 읽고 십대 7
원정현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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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의눈으로보면녹색지구가펼쳐진다

_기후 위기

‘기후 변화‘보다 ‘기후 위기‘라는 말이 더 실감나는 요즘입니다. 삼한사온(三寒四溫)이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던 겨울 날씨는 이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홍수, 가뭄, 폭설 등 자연재해는 당연히 감당해야 할 몫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재해가 아직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얼마나 지구의 기후가 변화할지 예측이 안 되니까요. 다만 더욱 변화무쌍해지고 위협적으로 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됩니다.



_환경문제를 보는 화학적 시각

기후 위기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건 우리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모든 이들이 알고 있습니다. 문제가 발생한 걸 알고 있으니 그 원인을 찾아서 개선을 한다면 달라질 수 있겠죠?

「화학의 눈으로 보면 녹색지구가 펼쳐진다」는 지구를 되살리는 데 화학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화학적 시각으로 환경을 보면 상황에 대한 이와 해결 방안이 쉽게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 책에는 화학식이 가득한 책은 아닙니다. 지극히 이해를 돕기 위한 수준의 화학식을 기술한 게 전부입니다.



_청소년용? 성인용으로도 좋은...

‘약 30년 전 대학 1학년일 때 이런 책이 있었으면 참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환경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좋은 책이란 생각입니다. 저자는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이 책을 쓴 것 같습니다. 대상 독자는 10대의 청소년이겠지만 환경문제를 이해하는 데 기본기가 필요한 성인들도 이 책 일독을 권합니다.



_우리 모두의 숙제

지구환경은 지구상의 모든 지구인들이 감당해야 할 숙제입니다. 기후 위기와 환경오염을 등한시하고 있을 수 없습니다.

일부 사람들만 경각하고 노력해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녹색지구를 만드는 데 우리 모두가 힘을 보태야겠습니다.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이 책을 통해 답을 찾고 시작해 보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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