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을 보았다 - 분노할 것인가, 침묵할 것인가
이얼 프레스 지음, 이경식 옮김 / 흐름출판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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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이 무척이나 의미심장한 주제로 받아들여진다. 결코 가벼운 이야기는 아닌 건 분명한 사실이다.

이 책은 네 가지의 독립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장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 오스트리아와의 국경 경비를 책임지는 스위스 경찰서장이 비자 없는 유대인 입국을 저지하라는 지시와 법률을 어기면서 서류를 조작해서 유대인 난민의 입국을 도운 뒤 고초를 당하는 이야기. 2장에서는 1991년 발칸반도에서 크로아티아인과 세르비아인 사이에 벌어진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 부코바르에서 크로아티아인들의 목숨을 살리려고 자기 목숨을 건 세르비아인 이야기. 3장은 2000년 이스라엘의 사이렛 마트칼 대원들이 팔레스타인을 몰아내라는 명령에 거부한 이야기. 4장은 파생상품으로 미국 금융계의 부도덕한 실상을 폭로한 뒤 완강한 부패 고리에 맞서서 싸운 내부고발자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비단 책에서 소개된 내용이 아니라도 우리나라에서 내부고발과 양심선언과 같은 일들도 비일비재하였다. 직장을 경험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흔히 말하는 털어서 먼지 안 나올 사람 있을까 싶을 정도로 지금껏 배우고 익혀왔던 도덕적 잣대가 잘못된 것일까 하는 생각은 절로 들게 마련이다. 오히려 사회적 부조리와 비양심에 타협하는 것이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의 일부분이라고 자위하면서 혹은 남들에게 가르치면서 살아간다.

사회적 양심은 책 속에만 있는 것일까? 분명 그렇지 않다. 법과 규칙, 도덕이 우리의 몸 구석구석에 배어 있다고 생각한다. 세포 속에서 잠들어 있는 양심을 깨워 그것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자극을 줘야한다. 다른 사람과의 대화나 방송이나 이 책처럼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말이다.

도덕적이고 바른 양심을 가진 개인과 기업, 국가가 빛나고 승승장구하는 세상이 된다면 피터팬이 사는 원더랜드가 만들어 지지 않을까? 세상은 양면이 존재해야 존재의 가치가 더욱 두드러지겠지만 사악한 세상은 오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사회가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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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총무업무 - 회사에서 바로 써 먹는
손원준 지음 / 지식만들기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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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총무업무

 


총무(總務)란? 국어사전의 의미는 어떤 기관이나 단체의 전체적이며 일반적인 사무. 또는 그 일을 맡아보는 사람.


기업에서 총무부서에서 배정받아 일 하지는 않았지만 공공기관에서 하는 행정이라는 범위는 이러한 총무와 기획 업무를 포괄하는 범위를 지칭한다. 그래서 처음 행정을 맡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벅차고 힘들어 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그러한 이유일 것이다.


일반행정과 기업지원 같은 사업을 해오면서 실제 총무(행정)를 어떻게 해야할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저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들을 어깨 넘어로 혹은 물어서 배워왔던 게 대부분은 업무를 수행하는 교육방법이었다고 생각된다. 아무래도 우리가 꿈꾸는 체계적인 교육방식을 유지하고 교육하는 곳은 대한민국 기업들 중에는 큰 기업들 몇 군데에 불과하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총무란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를 상세하게 알려준다. 기업마다 다르겠지만 부서가 크면 업무가 나눠져 있고 또 작으면 자신이 감당해야 할 일이 넘치다보니 여간해서는 자신의 업무 영역이 모호하다. 또한 제대로 업무를 하는지도 검토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상사에게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책으로 총무의 개념과 범위를 제대로 짚어줄 수 있다고 생각된다. 다만 이 책은 개념서 수준이라고 보면된다. 기존 총무 업무를 한 사람들에게는 다시 자신의 업무에 대한 개념을 일깨워주고 보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도와줄 것이며, 신규 담당자에게는 앞으로 자신이 맡아야 할 일에 대해 방향을 설정해줄 것이라 여겨진다.


일일이 세부내용을 설명할 필요가 없는 교과서이자 실무서인 만큼 업무 수행시 곁에 두고 보면 좋을 듯 하다. 특히 행정업무를 맡아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참고서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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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만드는 말 내 편을 만드는 말 - 읽고 나서 바로 써먹는 최고의 대화법
데이비드 듀란드 지음, 조성숙 옮김 / 미디어윌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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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만드는 말 내 편을 만드는 말

 

우리는 말을 얼마나 사용하고 중요하다고 판단하는가?


메리비언의 법칙을 보면 한사람이 상대로부터 받는 이미지는 시각(몸짓)55%, 청각(음색, 목소리, 억양)38%, 언어(내용) 7% 라는 이론이다. 그런데 왜 말로써 적을 만들기도 하고 내 편을 만들기도 한다. 이 점에는 상대방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비언어적인 부분보다는 언어적인 부분이 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일 것이다.

 

가정이나 학교, 직장, 사회 등 우리는 누군가와 소통하고 대부분 언어를 통해 의사를 전달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대화에 따른 언어나 행동도 그에 걸맞게 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소하다는 생각으로 잊고 지내기 쉽상이다. 저자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 자신이 CEO로써 생각하고 겪었던 문제점에 대해 언급해주고 있다.

 

 

대화를 할 때 상대방과 연결고리를 마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동질감, 약속, 관심 같은 감정을 이용해야 한다.<22~23쪽>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말은 무엇인가? 상대의 고통과 기쁨, 좌절과 짜증 등 감정에 충분히 공감한다는 뜻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다 여기에 해당한다.<29쪽>

 

상대에게 분명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때 가장 명심해야 할 개념 가운데 하나는 '삼발의자' 대화법이다.

1. 누구와 대화를 나누든 그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의도를 분명히 하고 대화에 임한다.
2. 아무리 어려울지라도 상대와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한다.
3. 상대의 감정에 공감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되 중심을 잃지 않는다.<46~47쪽>

 

최악의 대화 킬러는 크게 네 가지가 있다.

1. 주제를 벗어나 표류하기
2. 말하는 중간에 자르고 끼어들기
3. 건성으로 듣기
4. 상대에 대한 관심 부족<66~67쪽>

 

'내 편을 만드는 말'에 사용하는 문구를 보면 비난의 뜻은 하나도 담겨 있지 않다. '적을 만드는 말'에 해당하는 표현은 상대방 말의 잘못된 부분을 강조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공격으로 해석될 소지가 높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그 사람 생각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어를 선택해야 한다.<72쪽>

 

'내 편을 만드는 말'에는 '그게 아니라 / 하지만요'와 같은 말이 결코 들어가지 않단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75쪽>

 

대부분의 말 자르기는 무례한 행동이고 불쾌한 감정을 자극하며 불화를 초래한다.<77쪽>

 

말 자르기라는 잘못된 행동을 없애는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참을성이다.<80~81쪽>

 

상대가 말을 할 때에는 눈을 바라봐야 하며 중간에 말을 자르지 말아야 한다.<90쪽>

 

정말로 흥미를 보이면서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은 대부분 말을 하는 상대에게 관심이 있기 때문에 해당 주제가 중요한지 아닌지는 개의치 않는다.<93쪽>

 

대화에 흥미가 있음을 보이고 싶을 때는 아래와 같이 행동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1. 눈을 마주본다.
2. 잘 듣는다.
3. 상대가 말하는 주제에 내가 흥미가 있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는 내가 상대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점이, 그리고 해당 문제를 상대가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94쪽>

 

강요하는 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순간이 아니라면, 상대에게 강요한다는 느낌을 주지 않게 적당한 선에서 말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120쪽>

 

신뢰는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신뢰를 구축하는 것은 연결고리를 만드는 일보다 훨씬 중요하고 어렵다.

말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려면 세 단계를 통과해야 한다.
1. 마음의 방어벽 낮추기
2. 상대의 언어로 말하기
3. 확신 심어주기(확신을 심어주기가 불가능하다면 조건이라도 달아준다)<121~123쪽>

 

상대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거나 무책임하게 행동했거나 신뢰를 배신했을 때는 매우 신중하게 사과의 말을 골라야 한다. 아주 심각한 잘못은 아닐지라도 상대를 배려하지 않아 상처를 주는 행동이나 말을 했을 때도 예의를 다해 사과해야 한다.<142쪽>

 

사과에는 반드시 다음 세 가지가 담겨 있어야 한다.
1.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마음
2. 책임을 솔직하게 인정하기
3. 확신 심어주기

사과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은 말을 '얼마나 잘하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사과의 심정을 '얼마나 잘 보여주는지'와 관련이 있다.<144~146쪽>

 

영업사원들이나 경영자들이 무언가 부탁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단계별 공식
1. 무언가를 요청하거나 부탁할 때는 되도록 길게 말하지 않는다.
2. 상대의 반대나 거절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3. 거절이나 반대의 말에 대해 따로 답을 해준다.
4.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면서 다시 부탁한다.<160~162쪽>

 

자기소개를 할 때 사용하면 좋은 표현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저 제가 제 일에 큰 열정을 발휘하고 있으며 이력서는 그런 열정을 간략히 보여주고 있음을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자기 소개를 해야 하는 게 조금 어색하기는 합니다. 그래도 제 과거 경력을 말씀드릴 필요는 이을 것 같습니다. ...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저는 ...(사람이름)과 5년 동안 일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덕분에 ...(특정 능력이나 기술)을 배울 수 있었고 ...(실적)도 이룰 수 있었습니다."<165~166쪽>

 

 

무엇보다 같은 의미를 전달하더라도 내 편을 만들수 있는 말과 적을 만들수 있는 말을 각 상황에 따라 기술해 주고 있다. 우리나라건 외국이건 사람끼리 같은 말에도 감정을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부분들은 같은가보다.

 

책표지에도 "읽고 나서 바로 써먹는 최고의 대화법"이라는 구절이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예시로 표기된 문장들이 평소에 습득하여 반드시 활용해야할 부분이라 여겨진다. 혹시라도 대화하는데 고민스러운 사람이 있거나 바른 표현을 쓰고 있는지 걱정스러운 사람들이 있다면 편하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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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관리와 노무관리 - 고용노동부도 가르쳐주지 않는
손원준.한만용 지음 / 지식만들기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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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을 전공으로 배웠던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이론적인 배움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인사관리와 노무에 관련된 사항들은 학교에서 배운 수준으로 현업에서 사용하기엔 벅찬 부분도 없지 않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실제 인사나 노무 업무를 맡지도 않지만 사업을 담당하면서 이미 많은 부분에서 공부를 해온터라 제대로 된 체계적인 인사와 노무에 대한 지식을 갖고 싶었다.

사실 인사와 노무는 고용주는 물론 고용자가 늘 제대로 알고 싶어하는 부분이면서도 어렵다는 핑계로 등한시 되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두꺼운 교과서를 펼쳐두고 하나부터 열까지 읽어가면서 공부하기엔 세상살이가 그리 녹록치는 않다.

이 책은 이런 삶의 녹록하지 않지만 곁에두고 언제나 펼쳐볼 수 있는 멋진 참고서이다.

채용에서부터 교육, 평가, 급여 책정, 퇴사, 4대 보험에 이르는 전반에 대하여 알차게 정리해 주고 있다. 더군다나 어려운 용어도 없고 사례까지 언급하면서 기술되어 있어 비전공자도 쉽게 다가설 수 있게 되어 있다.

 

인사나 노무 업무는 내 일은 아니지만 언제나 궁금증이 따라다니는 분야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된다. 지금 내 월급이 어떻게 책정되고 4대 보험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등을 공부해보고 싶다면 이 책으로 다가서면 어떨까? 아마도 이렇게 쉬운 거였어?라는 말이 절로 나올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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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살의 철학 - 열정의 서른에서 결실의 마흔으로
가와기타 요시노리 지음, 박혜령 옮김 / 토네이도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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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제야 이 책을 읽었을까?"
책장을 덮는 순간 내가 뱉은 첫마디의 말이다.

 

당연히 마흔이 되지 않았으니 이 책을 읽으려고 고민도 상상도 하지 않았으리라. 한편으로는 이제라도 읽게 되어 참으로 다행이란 생각이든다. 또한 아직은 마흔이 되지 않았기에 더 준비된 마흔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지 않았나 싶다.

 

마흔이란 무엇일까? 공자가 말한 불혹(不惑)처럼 흔들림이 없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아와 철학을 가져야 하는 나이는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내 자리도 제대로 꾀어차지 못한 체 방황하고 있는 마흔들이 제법 많이들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열정의 서른을 넘어 결실의 마흔으로 발전시키는 방법을 가쳐주고 싶어한다. 그런 많은 고민들이 52가지의 이야기들로 베어나오고 있다.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명확한 목표만 있다면 이는 삶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중요한 건 살아야 할 이유와 보람이다.<18쪽>

 

회사는 자선사업 단체가 아니다. 회사가 10년 이상 당신을 고용해왔다는 건, 그만큼 당신에게 \'투자가치\'가 있었다는 뜻이다.

마흔을 목전에 두고 있는가? 마흔을 지금 막 통과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절대 \'밀려날\' 준비를 스스로 자청하지 마라. 그 대신 누구보다 빠르게 새로운 투자처를 향해 움직여라. 답도 없는 고민 속에서 입술만 깨물고 있을 시간이 없다.<25쪽>

 

성공이란 익숙한 관성을 단칼에 끊어내는 것이다.<28쪽>

 

약한 사람은 좋은 상황이든 나쁜 상황이든 간에 결론부터 내린다. 대체로 그들이 선택하는 결론은 '포기'에 가까워진다.
결론이 빠른 자는 늘 타협하고자 한다. 타협은 성장의 발목을 붙잡고 늘어지며 당신을 지루한 인생의 틀 안으로 끌어들이는 가장 강력한 부정적 에너지임을 명심하라.<31~32쪽>

 

이제 사람을 만날 때는 상대가 내게 어떤 도움을 줄지를 생각하기보다는 그 사람의 마음을 열어볼 열쇠가 어디에 있을지 가장 먼저 생각하라.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가능한 한 많은 사람과 교류를 나누고자 하는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인간관계를 \'선택\'에 맡기지 않는다. 그들은 단지 단 한 사람도 '포기'하지 않을 뿐이다.<37쪽>

 

나이 마흔에 이르면 자꾸만 뭔가 내 곁을 떠나간다는 느낌, 뭔가를 계속 잃는다는 허전한 느낌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잃기만 하는 일은 인생에서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나이 마흔에는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을 더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스스로 길이 열릴 것이다.<46쪽>

 

행운은 잘 이용하지 못하면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행운은 찾아온다. 중요한 것은 잘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51쪽>

 

명장으로 존경받는 장인들 중에는 클래식 자동차와 같은 인물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들 인생의 중요한 특징은 자신이 추구하는 분야에서 시류를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대의 변화를 무시하지도 않지만 추종하지도 않는다. 아마도 이 같은 삶의 자세가 클래식 자동차 그룹에 들어갈 수 있는 핵심요건일지도 모른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그 누구보다 먼저 나 자신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인생을 사는 것이다.<60~61쪽>

 

30대까지는 누구나 신뢰관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한다. 그런데 신뢰란 '받는 것'이다. 누군가 나를 믿고 어떤 일이든 맡기는 것이다. 하지만 신뢰란 일방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자주 배신의 탈을 쓰고 만다. 누군가로부터 진정한 신뢰를 받고자 한다면 반드시 '신의(信義)'가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즉 신뢰보다 신의가 훨씬 더 힘이 쎄다는 뜻이다. <64쪽>

 

마흔 살 시절에 하고 싶은 일들의 목록을 만들고, 그것들을 해나갈 수 있는 시간을 분배하고, 목표 달성에 방해가 되는 걸림돌들을 인생의 선택권을 가진 주체로서 해결해나가라. 다른 사람들처럼 사는 것에 급급하면 내 인생의 내가 없는 쓸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69쪽>

 

마흔이란 나이는 결코 굳어진 나이가 아니다. 이미 인생이 결정난 나이도 절대 아니다. 아직도 당신 앞에는 무궁무진한 설렘과 새로움이 남아 있다. 그 길을 기쁘게 가보라. 어쩌면 배우자로부터의 소외가 가장 큰 두려움이 아닐지도 모른다. 가장 큰 두려움은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소외일지도 모른다.<74~75쪽>

 

가진 것이 많다는 건 그만큼 걱정과 시련도 많다는 뜻이다. 물질이 아니라 정신의 풍요를 누릴 수 있는 삶을 모색해야 할 시기가 바로 마흔 즈음이다.<79쪽>

 

마흔이라는 나이는 중천에 떠 있는 해와도 같다. 중천에 떠 있을 때 아름답게 지는 힘을 배워야 한다. 아름답게 지고 있는 힘들을 소중하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84쪽>

 

나이 마흔에 가장 위험한 건, 자신이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어디만큼 와 있는지를 모르는 것이다. 원칙과 정도는 당신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항법사임을 명심하라.<89쪽>

 

마흔이라는 나이는 참된 인생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순수한 영혼, 감사하는 마음, 베풀 줄 아는 배려, 함께 나누는 행복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95쪽>

 

나이 마흔에는 당신의 팀원들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라. 팀원을 거느린 간부라고 거드름을 피우기보다는 그들보다 낮은 곳에서 일함으로써 그들을 높은 곳에 세워보라. 그들의 이익을 위해 당신의 이익을 포기해보라.
그러면 얻는 것이 더 많아질 것이다. 손해 보는 역할을 맡는다는 건 결국 이익을 더 많이 보는 역할을 맡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101쪽>

 

지금껏 당신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다면, 당신은 십중팔구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 것이다. 자고로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 불행이 닥치는 법은 없다. 설령 불행이 닥친다 해도 그간 살아온 최선이라는 미덕을 갖고 있는 한 곧 훌훌 털고 일어서게 마련이다.

두려움을 제거하면 몸과 마음이 가뿐해진다.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면 시야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명심하라.<104~105쪽>

 

감동적인 소설,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영화는 모두 멋진 마지막 장면을 갖고 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좋은 끝을 미리 차근차근 준비하며 살다보면 결국 세상에 빛을 남기고 최후를 맞이하는 선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110쪽>

 

성공한 40대들을 만나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은 모두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들은 겸손하지만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다보면 한결같이 자아도취에 빠져 있음을 알 수 있다.<114쪽>

 

우리는 우리 자신과 매일 일정 시간을 할애해 만나야 한다. 진정한 자아에 눈을 뜰 수 있어야 한다.

따지고 보면 모든 인생은 결국 혼자 걷는 길이 아니던가? 모든 관계를 잠시 내려놓고 오롯이 자신의 내면을 찾아 떠나보라. 마흔 살에 가장 좋은 친구는 바로 나 자신이다.<118쪽>

 

위트는 현란한 세 치 혀에서 나오지 않는다. 위트는 끓이면 끓일수록 참맛이 우러나는 차와 같이 깊은 인생의 향기 속에서 배어나온다.
자신만의 향기와 빛깔을 가진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위트에 대해 진지하게 숙고해보라. 되새기면 되새길수록 그 여운이 진한 위트는 40대가 가져야 할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124쪽>

 

마흔 즈음에 직장을 다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 것이다. 중간관리자는 부하직원들과 경쟁하는 자리가 아니다. 자신의 경험칙을 내려놓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어라. 그러면 부하직원이나 후배들에게서도 배울 것이 정말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127쪽>

 

우리는 '보람' 때문에 인생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내가 가진 것들을, 그것들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삶이야말로 가장 큰 보람일 것이다.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아라. 무엇이든 시작하라. 이제 당신은 은퇴 후를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이다. 두려움을 대신해 설레임을 갖고 은퇴를 기다리게 될 것이다.<130~131쪽>

 

마흔이 넘어도 뜨겁게 성장하고 싶다면 먼저 즐겨라. 즐기는 사람은 아무도 이기지 못한다.<136쪽>

 

마흔 살에는 보편적인 유행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자신만의 고유한 인생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더 현명하다.
유행에 휩쓸리기보다는 매사에 유연하게 대처하되 자기 중심을 잃지 않고 인생을 살아야 한다.<140쪽>

 

타고난 외모를 바꿀 수 없다. 하지만 타고난 외모를 바라보븐 시선들은 바꿀 수 있다. 단정한 차림은 그만큼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다. 자신을 아무렇게나 방치하고, 체념하고 포기한 듯 보이는 흐트러진 옷차림이 환영받을 곳은 없다.
단정한 복장은 언제 어디서나 마음을 건강하게 만든다.<143쪽>

 

사람들은 부드러운 리더보다는 결단력 있는 리더를 더 좋아한다. 40대는 싫든 좋든 리더의 자리에서 일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진심으로 따르고 좋아하는 리더가 되는 방법에 대해 깊이 연구해야 할 것이다.<147쪽>

 

다른 사람이 알아주든 몰라주든 간에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고 상대에게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면 언젠가 반드시 그 보상을 받는다.<150쪽>

 

40대가 되면 자기 인생의 안전망을 확실하게 구축하기 위해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게 마련이다. 50대가 되기 전에 인생의 승부를 결정짓고자 하는 탓에 마음은 조급해지고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하는 정보나 지식을 접하면 이를 지나치게 확대해석하려는 경향이 짙어진다. 이는 인생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지식은 아전인수의 대상이 아니다. 항상 객관적이고 분별력 있는 자세로 세상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세상엔 절대적 지식도, 확실한 믿음도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사물과 현상, 지식에는 앞면과 뒷면이 공존한다. 나한테 유리하다고 앞면만 봐서는 안 된다. 앞면보다 뒷면을 더 눈여겨 볼 줄 알아야 한다. 한쪽 면만 보려고 하는 순간, 저주는 시작된다.<155~156쪽>

 

자신의 일에 확신과 능력을 갖춘 사람들은 전전긍긍하지 않는다. 그들은 정년을 보장받고 싶어 하는 생각도 없고, 정리해고에 대한 두려움도 전혀 없다. 다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지속 가능한 무대들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은 결국 성공한다.<161쪽>

 

먼저 자신이 정말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 생업과 원하는 일이 일치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생업은 따로 있다 하더라도 제2의 직업은 원하는 일과 매치시켜 보라. 그러면 인생이 한결 윤택해질 것이다.<167쪽>

 

'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서라.'
여기서 의미하는 부자란 돈이 많은 사람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의 멘토가 될 만한 사람들도 포함된다.

내로라하는 기업의 인사담당자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들에겐 객관적 채용기준 외에 인재를 분별해내는 한 가지 기준이 더 있다. 그건 바로 '눈빛'이다. 비록 스펙은 남보다 못할지라도 눈빛이 살아 있는 사람은 면접관의 레이더에 잘 포착된다. 눈은 뭔가 해보겠다는 굳은 의지와 결정을 출력하는 창(窓)이다.

세상에 안 되는 일은 없다. 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168~171쪽>

 

어떤 일이든 간에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일할 때 우리는 진정한 보람과 성취를 느낄 수 있다. 중간관리자가 되었다고 해서 펜대나 굴리며 2선으로 물러나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마흔 살 증후군이 당신을 찾아간다. 마흔 살 증후군의 영향력은 강력하다. 다시는 현장으로 돌아갈 수 없게 만든다. 일의 보람을 빼앗아감으로써 인생 전체를 무력하게 만든다. 당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장인이 되겠다는 계획을 세워 이를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마음으로 조금씩 실천해보라.<176쪽>

 

제2의 인생을 눈앞에 둔 40대에는 현명한 이기주의자가 될 수 있어야 한다. 회사에도 기여하고 자기 인생에도 공헌할 수 있도록 일의 우선순위를 잘 정할 수 있어야 한다.

회사는 회사를 위해 일하는 사람을 원하지 않는다. 회사는 자신의 꿈과 인생을 위해 일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의무감이 아니라 자발적 열정으로 일하는 사람이 결국 회사를 발전시켜 나가기 때문이다.<180~182쪽>

 

40대는 FA선언을 하기에 적절한 나이다. 무조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조직에 몸담고 있다 해도 이젠 조직 내에서 자신이 해보고 싶은 일 원하는 일을 신청해볼 수 있다. 조직이 시키는 일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조직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나의 재능을 조직에 어필함으로써 새로운 일에 한 번 도전해보라는 뜻이다.<184쪽>

 

나이가 들면 가장 무서운 적이 등장합니다. 즉 아무것에도 호기심을 갖지 않는 증상입니다. 지적 호기심이 사라진 자리엔 끔찍한 권태가 들어섭니다.

흥미가 없다고 말하지 말고 기회가 주어지면 무엇이든 시작해보자. 그러면 반드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무엇인가와 만나게 될 것이다. 호기심이 왕성한 사람일수록 나이가 들어도 즐겁게 산다는 사실을 깨닫기 바란다.<192~195쪽>

 

당신의 곁에 최후까지 남을 수 있는 사람들의 목록을 작성해보라. 그리고 그 목록의 최상단에 당신의 배우자를 올려놓고 기쁜 마음으로 틈틈이 들여다보라. 당신의 배우자가 목록의 최상단을 유지하는 한 당신은 결코 외로움과 친구가 되지 않을 것이다.<201쪽>

 

40대에는 다음 3가지에 유의해 책을 읽도록 하자.
첫째 '읽고 싶은 책'을 선택하는 일
둘째 종종 '베스트셀러' 체크
셋째 '고전'을 읽는 습관 들이기

독서의 좋은 점을 한 가지 더 말한다면 '혼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206쪽>

 

40대에는 자신의 일과 성취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는 책을 출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50~60대가 되면 후학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자서전 출간이 바람직하다.<214쪽>

 

40대 이후에 '먹고 살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해두자'라는 생각은 헛된 꿈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그것으로 먹고 살겠다는 안일한 생각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

한 번 정리해고를 당했다면 그 분야에선 더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라. 다른 곳에서 다른 삶을 선택하라.<220~222쪽>

 

부부 사이에 필요한 건 설득이 아니라 '협력'이다.

가정이란 공통된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공동체다. 여기에 필요한 건 상대에 대한 이해가 아니라 협력이다.

40대에 접어든 남편의 역할은 아내에게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목표를 찾아주는 것이다.<236~237쪽>

 

공(功)은 부하직원에게 과(過)는 자신에게 돌릴 줄 아는 리더는 반드시 성공한다.

결혼 전에는 두 눈을 크게 뜨고, 결혼 후에는 한쪽 눈을 감으라는 말이 있다. 이것이 좋은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최고의 비결이다.

40대가 되면 남녀 모두 작은 일에 민감해진다. 나이를 먹는다는 증거다. 조그만 일에도 큰 상처를 받는다. 상처를 주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덮어주는 것이다.<242~243쪽>

 

인생은 분명 한 번뿐이다. 하지만 제대로 산다면 한 번으로도 충분하다. 제대로 사는 삶이란 1분1초도 헛되이 보내지 않는 충만한 삶이다.

단지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하고 있다면 그 일은 당신의 진정한 일이 아니다. 지금부터 누구를 위한 삶을 살기보다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라.<256쪽>

 

40대가 해야 할 마지막 일이 있다면 그건 바로 자녀에게 롤 모델이 되어주는 것이다.

아버지는 아이들의 최초의 스승이자 마지막 스승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되고 싶은 인물 목록 1위에 당신의 이름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정진하라.<258~261쪽>

 

최근에는 나이에 맞는 삶의 방향을 제시한 책들이 무수히 많이 쓰여져 있다. 이 책 역시 그런 책들 중에 하나일 것이다. 다만 30대이건 40대이건 자신이 살아갈 인생의 방향성(목표)을 가지고 살아가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아직 우리는 제대로 된 인생의 시작점에도 도착하지 못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아직도 나이만 들고 세상사에 조금 눈을 떴다는 시건방에 자아도취 되어 살아가는 건 아닐까 싶다.

 

마흔 살에 자신의 삶의 철학을 만드는 멋진 시간으로 바꿔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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