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현처럼
동지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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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사진도 있고, 제목도 <동지현처럼>이라 되어 있으니 '이 사람이 작가인갑다.'했다. 티비를 잘 보지 않는 내게 홈쇼핑에서 잘 나가는 인물이 익숙할리는 만무하다. 처음엔 '동지현이 누구야?'라는 내 질문에 가족과 주변인들은 '그 사람 몰라?'라는 답이 왔다. 나만 모르는 것 같은 느낌은 무척 당황스럽기도 했다. 그렇다고 세상 사람 모두를 알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여튼 홈쇼핑계에서 잘 나가는 쇼호스트라고 알면 될 거 같다. 연 매출 4,000억 홈쇼핑 판매 기록으로 기네스에 오른 주인공이란다. 그런 그녀가 책을 한 권 냈다. 그것도 자신의 이름을 붙여서.

책의 내용은 저자가 자기관리를 위해 이용한 화장품, 운동법, 옷 입는 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50대를 앞둔 그녀가 20대 못지 않은 피부와 몸매를 유지하는 건 타고난 것이 아닌 노력의 결과라고 한다. 이 책에 소개하는 다양한 화장품과 운동법들은 동지현이란 인물처럼 살고픈 여성들에게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누군가에게 롤 모델이 되는 것 만큼 기쁜 일도 없을 거다. 아름다운 여성을 꿈꾼다면 동지현처럼 자기관리를 해보면 어떨까? 그렇다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수많은 화장품을 꼭 사써야 하는 것은 아닐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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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턴싱 - 조금 거리를 두어도 괜찮은 인간관계의 기술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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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물리적 거리두기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벌써 수도권은 2.5단계를 2주째 시행한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 들어서니 사람 사이도 자연스레 멀어진다. 굳이 물리력을 행사해 떨어지라고 하지 않아도 알아서 멀리한다(걔중에는 말을 안 듣는 이들이 지속적으로 있기도 한다).

2017년 《거리두기》란 제목으로 나왔던 책이 《디스턴싱》이란 이름으로 개명해서 새롭게 출시됐다. 출간 이후 '거리두기'는 꽤 많은 이들에게 입에 오르내린 키워드가 되었던 걸로 기억된다.

이 책에서 언급한 '거리두기'는 심리적 거리두기다. 사람 사이에서 휘둘리지 않고, 버림받지 않고, 치우치지 않고, 손해 보지 않고, 상처받지 않고, 책임지지 않고, 홀로되지 않고, 꼴통 되지 않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생각과 행동들에 대한 안내가 되어 있는 책이다. '사이존재'. 즉 나와 세상을 연결해주는 존재로서 양편의 관계를 맺어주고, 주고받게 하고, 그리고 끊어지게 하는 것이 사이존재의 역할이다. 우리는 그 사이에서 적당한(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거리를 둘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2m는 모두가 인식하게 된 거리다. 하지만 정신적 거리는 정해진 것이 없다. 이 거리는 내가 스스로 정해야 한다. 모든 관계 속에서 자신을 지키는 거리를 생각해보자. 나와 너, 우리, 그리고 세상과의 거리를 얼마나 두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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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뇌는 거짓말을 한다 - 착각에 빠진 뇌를 깨우는 메타인지 수업
알베르 무케베르 지음, 정수민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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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신경과학 박사이자 임상심리학자인 저자 알베르 무케베르(Albert Moukheiber)는 프랑스 파리의 피티에 살페트리에 병원에서 10년간 근무하며 주로 불안장애와 회복탄력성에 초점을 맞추어 환자를 치료했으며, 인지 치료 및 정신적 유연성을 증진하기 위한 신경과학자들의 모임 '키아스마(chiasma)'를 설립했다. 이 책 『오늘도 뇌는 거짓말을 한다』는 제목 그대로 뇌에 대한 이야기다. 뇌에 대한 관심은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꾸준히 연구와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다.

경제·경영 분야에서는 『행동경제학』으로 소개되고 있다. 사람들의 뇌가 그리 이성적이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경영자나 마케터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에게 하나라도 더 팔까?'를 고민하는 데 있어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을 하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뇌는 매우 합리적이고 객관적일 것 같아 보이지만 우리가 믿는 것만큼 객관적이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혼란과 불안에서 빨리 벗어나려고 하는 뇌의 메커니즘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십 혹은 수백의 선택을 해야 하는 우리는 빠르게 어림짐작하고 착각과 오류를 하는 뇌를 만나게 된다. 쉽게 말해 뇌는 우리의 안정된 삶을 위해 끊임없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순간순간 통찰력을 놓치고, 선입견에 빠지며, 그릇된 신념을 만들며 다른 사람들과 멀어지게 만들기도 한다. 뇌가하는 거짓말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이다.

뇌의 거짓말 중에 가장 핵심은 뇌는 거짓말을 하도록 스스로가 합리화하면서도 자신 역시도 무척 귀가 얇다는 것이다. 한편 이 책 속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부조화, 편향에 대한 것들을 인식한다면 뇌의 거짓을 이겨낼 수도 있을 거다. 우리가 '자기최면'을 거는 것 역시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지 않겠나 싶다.

심리학이나 행동경제학을 공부한 이들에게는 다소 새로울 것 없는 내용일 수도 있겠으나 인지과학에서 바라보는 '뇌'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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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80가지 습관 - 잘 벌고 잘 쓰고 잘 관리하는
무천강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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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면 누구나 하는 후회 중에 가장 큰 것이 배움에 대한 것이다. 과거에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던 점에 대한 후회는 누구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것은 돈 공부다. 정규교육과정에서 돈에 대해서는 알려주는 이가 없었다(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다). 중·고교시절 <사회>나 <정치·경제> 수업에서 잠깐 언급되는 것이 경제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들이다. 그것도 문과생들은 배우지만 이과생은 이러한 내용조차 들어볼리 만무하다. 대학에 들어가도 그저 전공 수업이나 열심히 하고 자격증과 취업용 스펙 쌓기를 위해 시간을 보내고 나면 정작 사회에 나왔을 때 가장 큰 아쉬움이 '돈'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이다. 당장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월급을 열심히 저축하는 것이다. 그래도 모아야 한다는 건 어릴 적부터 배웠으니 그나마 실천한다. 이마저도 하지 않는 이들이 늘어나니 좀 안타까운 현실이다.

사회에 나와서 막상 돈이 현실이 되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다. 주머니는 가볍고 남들처럼 차도 사야 하고, 집도 사야 하는데 어떻게 자산을 불려야 할지 알려주는 이도 없다. 주변에서 들리는 말로 'high risk, high return'이란 말은 들어봐서 쌈짓돈이라도 털어서 주식을 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 가만 보면 가장 중요한 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자산관리법을 어릴 때부터 배웠다면 성인이 돼서도 살아가는데 고생이란 걸 덜할 텐데 이제 와서 배워가면서 하려니 머리가 아프기만 하다. 『돈 버는 80가지 습관(80 habits of making money)』는 이런 고민을 한방에 털어주는 참고서이자 필독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하버드에서는 개인의 자산관리 방법을 가르친다고 한다. 하버드의 자산관리 첫 시간은 두 가지 개념만 가르친다고 하는데, 첫째는 '투자' 행위와 '소비' 행위를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매달 월급의 30%를 먼저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 소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이 책에서는 자산관리를 위해 알아야 할 저축, 소비, 투자, 주식, 보험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 경제적 자유를 부르짖는 많은 강사들이 천편일률적으로 내뱉는 이야기들이 바로 이 책 한 권으로 다가설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다. 개인적으로는 한 살이라도 어린 시절에 깨우쳤더라면 하는 것들이다.

자산관리의 기본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고, 책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모으기, 아끼기, 투자하기'다. 핵심은 각각의 '바르게' 모으고, 아끼고, 투자해야 한다. 자산관리는 남은 생을 위한 생존법이다. 기대수명은 자꾸 길어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것은 이미 모두가 느끼는 현실이다. 불우한 노년을 맞고 싶지 않다면 지금 당장 준비해야 할 것이다. 적어도 주변에 많은 자산관리사나 보험설계사, 라이프플래너들의 말을 이해하고 함께 고민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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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키운다는 것 - 스탠퍼드 MBA는 왜 도시락 가게의 비즈니스 모델을 배우는가
스가하라 유이치로 지음, 나지윤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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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엔짜리 도시락 하나로 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독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인정받아 스탠퍼드 MBA의 사례연구로 인용된 도시락 가게. 바로 도쿄의 도시락 배달 전문점 '타마고야(玉子屋)'다.(책에는 '다마고야'라고 적혀있으나 일본어 발음대로 하면 '타마고야'라고 해야하기 때문에 나는 타마고야로 쓴다). 타마고야는 매일 한 가지 메뉴의 도시락을 만든다. 하루 판매량은 6~7만 개이고, 1만여 곳의 기업체에 그날 만든 도시락을 12시 정각까지 오차 없이 배달을 한다. 매일 만든 도시락은 완판되고 폐기물은 0.1%다.

저자인 스가하라 유이치로(菅原勇一郎)는 타마고야의 2대 사장이다. 아버지의 가업을 물려받은 그는 입사 당시 하루 판매량 2만 개, 연매출 136억 원의 기업을 10년 만에 하루 판매량 6만 개로 키웠고, 20년이 지난 지금에는 1,000억 원의 연매출을 거두는 기업으로 키웠다.

스탠퍼드의 황승진 교수는 타마고야의 성공 비결은 산포요시: 미카타요시(三方よし)정신과 세 가지 비즈니스 원칙으로 본다. 산포요시란 파는 사람에게 좋고, 사는 사람에게도 좋고, 사회에도 좋은 것을 추구하는 기업의 원칙을 뜻한다. 또한 세 가지 비즈니스 원칙은 자기효율성과 고객 중심 사고 그리고 사회적 책임이다. 자기효율성은 직원들에게 재고 관리 및 임파워먼트(권한 부여) 리더십을 개발했다. 고객 중심 사고는 고객의 말을 경청하고 서비스에 반영하는 것이다. 사회적 책임은 일자리 제공과 환경오염 최소화를 위한 투자다.

인재 경영은 선대의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 제일주의와 철저한 능력주의를 도입했다. 능력주의는 공평한 평가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직원 평가의 항목은 부서마다 다르지만 공통으로 중시하는 항목은 지도력이다. 타마고야의 능력주의는 직원을 자르기 위한 마이너스 능력주의가 아니라 일을 더 잘하는 사람, 회사에 더 공헌하는 사람에게 더 많이 보상하는 플러스 능력주의다.

타마고야는 작지만 강한 기업. 말 그대로 강소기업이다.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기업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멋진 사례라 본다. 타마고야의 사명과 원칙은 기업이든 소상공인이든 경영하는 입장에서 고찰해야 할 부분임은 분명하다. 경영학도들 역시 본 사례를 통해 무엇이 중한 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거 같다.

※ 비즈니스북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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